'한양도성박물관의 첫인상' 상설전시실이 달라졌어요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3.01.02. 17:00

수정일 2023.01.02. 18:30

조회 1,865

한양도성박물관 1층 입구 Ⓒ김진흥
한양도성박물관 1층 입구 Ⓒ김진흥

한동안 문 닫혔던 한양도성박물관 상설전시실 1실이 재개관했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20일,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 상설전시실 1실을 새롭게 개편하여 50일 만에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상설전시실 1실 개편은 그동안 노후된 전시 시설과 전시 콘텐츠들을 개선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2016년 상설전시 확대 개편 이후 지난해 상설전시실 3실을 새롭게 바꾼 데 이어 올해 1실도 새롭게 마련했다.
600년 넘게 서울을 지키고 있는 한양도성 Ⓒ김진흥
600년 넘게 서울을 지키고 있는 한양도성 Ⓒ김진흥

2014년에 개관한 한양도성박물관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 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서울, 한양도성'이라는 주제의 상설 1실한양도성의 소개와 함께 축소 모형과 영상으로 한양도성 전체를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한양도성 순성길 전체를 6개 구간으로 나눠 각 특징들과 여러 정보들을 전하고 있다. 새로 개편된 상설 1실은 이전과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살펴보았다.
50일 만에 재개관하는 한양도성박물관 상설 1실 Ⓒ서울시
50일 만에 재개관하는 한양도성박물관 상설 1실 Ⓒ서울시

“내용은 이전과 같지만 주요 내용들을 더 임팩트 있게 디자인했다.” 한양도성박물관 관계자가 새로운 상설 1실에 대해 전하는 말이다. 

이는 입구부터 잘 드러났다. 개편 전에는 연도와 함께 한양도성의 역사를 작은 글씨들로 디테일하게 꾸몄었다. 자세히 전하는 것은 좋았지만 정보량이 많고 글씨가 작아 집중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개편 이후 모습은 깔끔해졌다. 중요한 부분을 크게 드러냈고 꼭 알아야 할 부분들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한양도성의 역사를 연도별로 전하는 콘텐츠도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개편 이전에는 어두운 벽에 연도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김진흥
[개편 전] 어두운 벽에 연도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김진흥
개편 후에는 주요 내용을 더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 Ⓒ김진흥
[개편 후] 주요 내용을 더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 Ⓒ김진흥

한양도성 순성길을 6개 구간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더 밝게 구성됐다. 글과 사진들의 포맷은 변함 없지만 개편 전에는 어두운 색깔들로 이뤄졌다면 개편 후에는 하얀 벽에 주요 내용들만 정리했다. 

분위기도 전보다 좀 더 화사해진 느낌이었다. 자세한 내용들은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되는 디지털 기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양도성 순성길 콘텐츠의 개편 전 모습 Ⓒ김진흥
[개편 전] 한양도성 순성길 콘텐츠 모습 Ⓒ김진흥
한양도성 순성길 콘텐츠의 개편 후 모습. 밝은 하얀 벽에 주요 내용만 정리했다. Ⓒ김진흥
[개편 후] 한양도성 순성길 콘텐츠가 밝은 하얀 벽에 주요 내용만 정리되어있다. Ⓒ김진흥

상설 1실을 개편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마지막 구간으로,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한양도성박물관 관계자는 “이전에는 성벽에 기록된 도성의 역사를 단순히 보는 전시였다면, 개편 후로는 직접 나만의 메시지를 적어 한쪽 면에 새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체험 공간에서는 터치 스크린에 나만의 메시지를 적으면 한양도성 가상의 벽에 새겨진다. 개편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이미 많은 시민들이 가상의 벽에 흔적을 남겼다. 메시지는 이메일로도 전송할 수 있다.
개편 전에는 단순히 성벽에 기록된 도성의 역사를 보는 전시였다. Ⓒ김진흥
[개편 전] 단순히 성벽에 기록된 도성의 역사를 보는 전시였다. Ⓒ김진흥
개편 후에는 역사 자료와 함께 체험 공간도 마련되었다. Ⓒ김진흥
[개편 후] 역사 자료와 함께 체험 공간도 마련되었다. Ⓒ김진흥
나의 메시지를 한양도성 가상의 벽에 새길 수 있다. Ⓒ김진흥
나의 메시지를 한양도성 가상의 벽에 새길 수 있다. Ⓒ김진흥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023년 1월 31일까지 낙산 성곽길에서 박물관 3층 전시실로 이어지는 출입문을 폐쇄했다. 한양도성박물관 1층 정문만 개방 중이다. 한양도성박물관의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마주할 때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한양도성박물관 상설1실은 박물관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곳이다. 이번 개편으로 좀 더 깔끔하고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바뀐 상설 1실이 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그날, 혜화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기획전시도 진행 중이니 함께 찾아 보자.
상설 1실에서 볼 수 있는 한양도성 축소 모형 Ⓒ김진흥
상설 1실에서 볼 수 있는 한양도성 축소 모형 Ⓒ김진흥
한양도성에서 바라보는 흥인지문 Ⓒ김진흥
한양도성에서 바라보는 흥인지문 Ⓒ김진흥

한양도성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율곡로 283(종로6가 70) 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
○ 교통 : 지하철1·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 관람시간 :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724-0243

시민기자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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