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걸어도 아름다운 길,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시민기자 유서경

발행일 2022.11.29. 10:10

수정일 2022.11.29. 17:52

조회 2,463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들어서는 소설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느 해보다 따스한 날씨 탓에 철 모르는 개나리며 철쭉이 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들어 가던 단풍잎들은 밟으면 부서질 듯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곤 한다.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 걷기를 좋아하는 기자는 카메라를 들고 지인들과 함께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구간을 걸었다. 남산하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소로 명동역을 통해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약수역을 통해 이동했다. 생전 처음 가보는 코스에다 한양도성 성곽길을 걸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껏 충만했던 것 같다.

약수역을 통해 한양도성 순성길을 가는 길에는 다산동 골목길이 나온다. 다산동이라는 것을 보고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먼저 떠오름과 동시에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생가가 떠올랐다. 서울에 다산동이 있다는 것이 생소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다산동은 행정동으로 2013년경 신당제2동에서 다산동으로 개칭되었다. 다산동은 신당동과 약수동을 떠올리면 아마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네가 아닌가 싶다. 

가파른 길을 따라 들어선 다산동 골목길은 여느 동처럼 사람 사는 냄새가 풍겼고 담벼락에는 아름다운 벽화들도 있었다. 곳곳에는 드라마에 몇 번 등장했던 건물도 만나볼 수 있었다. 다산동 골목길을 지나 들어선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은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듯 단풍들이 아름다움을 한층 더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다.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을 처음 걷는 기자는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을 이제서야 밟게 되었다는 것에 아쉬움도 있었다.
트레킹투어를 위해 모인 지인들이 다산동 골목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트레킹투어를 위해 모인 지인들이 다산동 골목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유서경
다산동 골목길에는 가파른 길들이 있는데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도록 아름답게 꾸며진 꽃들이 놓여 있다.
다산동 골목길에는 가파른 길들이 있는데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도록 아름답게 꾸며진 꽃들이 놓여 있다. ⓒ유서경
다산동 골목길의 아름다운 벽화와 함께 거리를 지나는 시민의 모습
다산동 골목길의 아름다운 벽화와 함께 거리를 지나는 시민의 모습 ⓒ유서경
다산동 골목길을 걷는 내내 담장에 그려진 그림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산동 골목길은 걷는 내내 담장에 그려진 그림들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서경
수많은 아파트들과 함께  주택의 모습이 대비되는 듯하다.
수많은 아파트들과 함께 주택의 모습이 대비되는 듯하다. ⓒ유서경
가파른 골목과 굽이 돌아가는 길이 정겨워 보인다.
가파른 골목과 굽이 돌아가는 길이 정겨워 보인다. ⓒ유서경

한양도성 순성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으로 백악(북악산) · 낙타(낙산) · 목멱(남산) ·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여러 차례 개축했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 북측순환로 입구를 들어서니 많은 시민분들이 가을을 즐기며 걷는 모습에서도 괜스레 마음이 흐뭇했다. 약수역을 지나 다산동 골목길,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 국립극장, 남산 북측 순환로 입구, 남산 북측 순환로를 지나 기억의 터, 필동 예술통 골목까지 가을을 느끼고 역사를 배우며 걸을 수 있던 가을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창의문, 숙정문, 혜화문, 흥인지문, 광희문, 숭례문으로 이어져 총 길이 18.6km에 이르고 있으며 남산 둘레길은 북측순환로, 역사 문화길, 자연생태길, 야생화원길, 산림숲길로 이루어져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울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 둘레길 역사와 함께 언제든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을 꼭 걸어봤으면 한다.
다산 성곽길 밑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동네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산 성곽길 밑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동네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유서경
다산 성곽길 옆에 위치한 카페겸 갤러리는 모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다산 성곽길 옆에 위치한 카페겸 갤러리는 모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유서경
한양도성 순성길 산책길에 알록달록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한양도성 순성길 산책길에 알록달록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유서경
한양도성 순성길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가을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한양도성 순성길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가을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유서경
성벽에도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수를 놓는다.
성벽에도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수를 놓는다. ⓒ유서경
성벽을 중심으로 도심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성벽을 중심으로 도심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유서경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한폭의 그림 같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한폭의 그림 같다. ⓒ유서경
데크를 가로지르는 곳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한창이다.
데크를 가로지르는 곳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한창이다. ⓒ유서경
노란 은행잎이 가을을 더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노란 은행잎이 가을을 더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유서경
북측순환로에도 빨간 단풍이 피어 있다.
북측순환로에도 빨간 단풍이 피어 있다. ⓒ유서경
북측순환로 산 아래에도 아름다운 가을 풍광이 계속 된다.
북측순환로 산 아래에도 아름다운 가을 풍광이 계속 된다. ⓒ유서경
빨간 단풍과 함께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즐거워 보인다.
빨간 단풍과 함께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즐거워 보인다. ⓒ유서경
가을 단풍이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듯하다.
가을 단풍이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듯하다. ⓒ유서경
기억의 터로 내려가는 길에도 낙엽이 가득하다.
기억의 터로 내려가는 길에도 낙엽이 가득하다. ⓒ유서경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남산 통감 관저터에 조성되어 있다.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남산 통감 관저터에 조성되어 있다. ⓒ유서경
통감관저터를 촬영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통감관저터를 촬영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유서경
남산을 통해 내려오면 필동의 예술통 거리가 있는데 아쉽게도 예술통거리의 예술은 많이 사라지고 마동석을 닮은 조각상이 한 켠에 서 있는 모습이다.
남산을 통해 내려오면 필동의 예술통 거리가 있는데 아쉽게도 예술통거리의 예술은 많이 사라지고 마동석을 닮은 조각상이 한 켠에 서 있는 모습이다. ⓒ유서경

시민기자 유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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