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당인리발전소에 공원이? 한강뷰 명소 '마포새빛문화숲'

시민기자 오재은

발행일 2023.02.10. 11:00

수정일 2023.02.10. 13:30

조회 3,714

당인리발전소 자리에 조성된 마포새빛문화숲. 지하는 발전소, 지상은 공원이다. ⓒ오재은
당인리발전소 자리에 조성된 마포새빛문화숲. 지하는 발전소, 지상은 공원이다. ⓒ오재은

마포새빛문화숲은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56(당인동1)에 위치한 곳으로 우리에게는 '당인리발전소'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당인리발전소에는 과거 이곳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있었다. 1929년 9월 20일에 신설되어 1975년까지 꼬마기차를 이용하여 여객영업을 하였는데, 발전소가 더 이상 무연탄을 이용하지 않게 되며 철도의 기능을 상실하여 1980년 폐선되었다.

그 후 2002년 홍대 앞 주변은 '걷고 싶은 거리'로 선정되며, 철길이 사라지고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개발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당인리발전소에 지하는 발전소, 지상 부분은 공원인 마포새빛문화숲이 2020년 6월, 지상부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2021년 4월 시민에게 개방되었으며 미래 발전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현재 운영하고 있지 않은 서울복합 4,5호기를 새로운 문학창작발전소로 완공하는 2단계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발전본부의 홍보관, 코미포 에너지움으로 가는 길 ⓒ오재은
서울발전본부의 홍보관, 코미포 에너지움으로 가는 길 ⓒ오재은

마포새빛문화숲에는 대형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찾기 쉬운데 서울발전본부 홍보관인 코미포 에너지움 가는길 안내판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발전본부는 세계 최초 도심 대규모 지하 발전소이자 시민 개방형 발전소이다.

마포새빛문화숲은 2021년 12월 16일 옹벽으로 단절됐던 망원한강공원과 보행로, 승강기로 연결되어 마을버스뿐 아니라 한강을 산책하다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한강을 눈에 담으며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올 수 있는 보행로는 폭 3m, 길이 17m이며 승강기는 21인승이다. 과거에는 별도의 연결로가 없어 망원한강공원을 오가기 위해서는 약 700m(도보 15~20분) 떨어진 인근 나들목으로 우회해야 했는데, 이를 통해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본래 마포새빛문화숲과 망원한강공원은 경사로로 연결할 예정이었으나, 설계 과정에서 장애인·노약자 등 보행 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로와 승강기를 함께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마포새빛문화숲 마을버스 7번 정류장 ⓒ오재은
마포새빛문화숲 마을버스 7번 정류장 ⓒ오재은
망원한강공원에서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올 수 있는 보행로 ⓒ오재은
망원한강공원에서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올 수 있는 보행로 ⓒ오재은
저 멀리 망원한강공원에서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오재은
저 멀리 망원한강공원에서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오재은

이렇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마포새빛문화숲에서는 과거에 사라진 당인선 철도의 모습과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당인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철도 ⓒ오재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당인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철로 ⓒ오재은
당인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벤치 ⓒ오재은
당인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벤치 ⓒ오재은

과거 발전소와 철도의 역사를 담은 곳이 여유롭게 한강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바뀌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마포새빛문화숲. 이번 주말 숨겨진 한강뷰 맛집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과거 철도의 역사 또한 알아가는 것은 어떨까.
옛 당인리발전소 모습 ⓒ오재은
옛 당인리발전소 모습 ⓒ오재은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본 한강 ⓒ오재은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본 한강 ⓒ오재은

마포새빛문화숲(당인리발전소 공원)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56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교통 : 6호선 상수역 4번 출구에서 890m
☞코미포 에너지움(홍보관) 안내 바로가기

시민기자 오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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