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태우고 소망은 띄우고! 남산골한옥마을 '봄달' 행사
발행일 2023.02.09. 09:21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다. 우리 세시 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로 설날만큼 비중이 컸다. 때문에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전해지는 풍속의 가짓수도 많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시민들을 위해 ‘소원나무’에 소원지 적어 매달기, 부럼깨기, 사물놀이 공연,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어디선가 꽹과리 소리가 쩌렁쩌렁 들렸다. 바로 광개토사물놀이팀의 공연 ‘축원 지신밟기 혼의 소리’가 시작되는 소리였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가정의 액운을 막고 한 해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원반을 막대기 위에 올려 돌리는 버나돌리기는 보는 사람의 탄성과 환호를 불러일으킬 만큼 아슬아슬하면서도 스릴감이 느끼지는 진기한 묘기였다.
점점 더 휘몰아치는 경쾌한 장단과 절정으로 치솟는 태평소 소리가 오색 조명과 어우러지니 신명이 났다. 구경하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야말로 흥 충만한 ‘조선의 K(KOREA) 클럽파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다랗게 타오르는 불길과 하늘 위로 흩어지는 재를 지켜보고 있자니 정말 나쁜 것은 깨끗이 타고 없어지고, 각자의 소망과 바람은 달님에게로 닿아 한 해의 안녕과 평안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 하늘을 보니 평소보다 찬란하고 밝은 빛을 내는 보름달이 비춰주고 있었다. 2023년 새해도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 정월대보름달을 보며 다시 한 번 새해에 결심했던 다짐과 소망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남산골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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