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영웅', 역사 속 안중근의 이야기를 만나다!
발행일 2023.01.05. 16:03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동상, 기념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다. ©조송연
2022년 12월 하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영웅>이 개봉했다.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전후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2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영화 <영웅>의 개봉과 함께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전후와 함께 일대기를 살펴보면 어떨까? 남산도서관 옆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았다.
영화 <영웅>의 개봉과 함께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전후와 함께 일대기를 살펴보면 어떨까? 남산도서관 옆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았다.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 ©조송연
안중근의사기념관 주변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함께 유묵을 비석에 적어놓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가 있다.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라는 뜻으로, 안중근 의사의 나라를 향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기도 하다.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가 새겨진 비석 ©조송연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입장하면,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함께 ‘대한독립(大韓獨立)’이라는 글귀와 태극기를 보게 된다. 이후 전시실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 적혀 있다. 안중근 의사는 순국하는 날까지 조국의 안위를 걱정하고 독립을 바랬는데,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다음과 같다.
안중근 의사 동상과 ‘대한독립(大韓獨立)’ 한자가 새겨진 태극기 ©조송연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 묻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를 위해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을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비밀리에 매장했고, 아직까지도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 채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비밀리에 매장했고, 아직까지도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 채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과 손 ©조송연
기념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유년기와 함께 연보를 볼 수 있고, 안중근 의사의 가계도와 가문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안중근 의사를 필두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와 동생 안정근, 안공근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다음으로 영화 <영웅>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안중근 의사 의병부대의 국내 진공 작전이다. 안중근 의사는 우덕순과 함께 1908년에 총 두 차례의 국내 진공 작전을 감행했는데, 함경북도 경흥과 신아산 일대에서 전과를 올렸다.
다음으로 영화 <영웅>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안중근 의사 의병부대의 국내 진공 작전이다. 안중근 의사는 우덕순과 함께 1908년에 총 두 차례의 국내 진공 작전을 감행했는데, 함경북도 경흥과 신아산 일대에서 전과를 올렸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 ©조송연
다만 두 번째 작전에서 안중근 의사는 만국공법에 의거해 사로잡힌 적병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부대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포로를 석방했는데, 석방된 포로에 의해 위치가 탄로나 일본군의 기습을 받고 겨우 러시아 크라스키노로 귀환하게 된다.
이후 안중근 의사의 주된 무대는 러시아 연해주 인근이 되며, 여기서 동의단지회를 조직한다. 안중근의사기념관에는 동의단지회와 단지동맹에 대해 자세히 서술돼 있는데, 11명의 동지들과 조직한 동의단지회를 통해 ‘조국독립의 회복과 동양평화의 유지’를 위해 헌신할 것을 목표로 삼고, 유명한 단지동맹을 맺게 된다. 현재 러시아 크라스키노 인근을 가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건립돼 있다.
이후 안중근 의사의 주된 무대는 러시아 연해주 인근이 되며, 여기서 동의단지회를 조직한다. 안중근의사기념관에는 동의단지회와 단지동맹에 대해 자세히 서술돼 있는데, 11명의 동지들과 조직한 동의단지회를 통해 ‘조국독립의 회복과 동양평화의 유지’를 위해 헌신할 것을 목표로 삼고, 유명한 단지동맹을 맺게 된다. 현재 러시아 크라스키노 인근을 가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건립돼 있다.
동의단지회의 11인 중 안중근 의사는 유동하, 우덕순, 조도선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계획한다. ©조송연
이후 안중근의사기념관은 1909년 10월 26일을 조명하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이 바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의 저격 장면을 모형을 통해 소개하며, 하얼빈 의거를 보도한 세계 각국의 신문을 사료(史料)로 활용,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음을 알리고 있다.
하얼빈 의거를 속보로 실었던 전 세계 신문들 ©조송연
특히 사료(史料) 중에서 ‘이등박문의 죄악’이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뮤지컬과 영화 <영웅>에 나오는 주제가인 ‘누가 죄인인가?’의 근본이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가 한국을 침략하고, 동양의 평화를 깨트리면서도 세계를 속인 이토 히로부미의 죄악 15개조를 옥중에서 기술한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의 죄악 15개조 ©조송연
이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하얼빈 의거 이후 독립운동 활동을 소개하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기념관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은 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체험관 벽면에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과 함께 포스트잇을 붙여 안중근 의사에게 감사의 한 마디를 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점이 돋보였다.
영화 <영웅>은 우리에게 ‘모두가 기억해야 할 안중근의 뜨거운 마지막 1년’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남산자락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안중근 의사가 왜 하얼빈 의거를 실행에 옮겼는지, 이전의 독립운동 활동과 계몽운동, 동학농민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영화 <영웅>은 우리에게 ‘모두가 기억해야 할 안중근의 뜨거운 마지막 1년’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남산자락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안중근 의사가 왜 하얼빈 의거를 실행에 옮겼는지, 이전의 독립운동 활동과 계몽운동, 동학농민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시된 체험관 ©조송연
자녀와 함께 방문해 우리나라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알려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 안중근의사기념관. 영화에 모두 담지 못 한 또 다른 안중근 의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남산에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중근의사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소월로 91
○ 운영 : 화~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1월 1일, 명절 휴관)
- 하절기 (3월~10월) : 10:00~18:00
- 동절기 (11월~2월) : 10:00~17:00 동절기
○ 누리집
○ 문의 : 02-3789-1016, 1026 (야간 02-3789-3232)
○ 운영 : 화~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1월 1일, 명절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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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절기 (11월~2월) : 10:00~17:00 동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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