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책 가볼까? 남산공원에서 장충단공원까지

시민기자 박우영

발행일 2021.04.21. 13:40

수정일 2021.04.21. 16:57

조회 2,922

남산공원에서부터 성곽길 따라 걷는 '서울 산책'

서울에는 걷기 좋은 명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서울의 중심축인 남산 일대다. 걷기 좋은 4월, 이 계절이 가기 전 꼭 한 번 걸어봐야 할 그 길! 남산 둘레길을 걸어봤다.

남산공원에서 멀리 보이는 남산N서울타워를 향해 걷다 보면, 눈앞에 한양도성 성곽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산공원 입구에서 N서울타워까지의 거리는 약 1.8km. 꾸준한 오르막길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자녀와 함께라면, 남산도서관 주변에 있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이나 백범 광장을 함께 들러봐도 좋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백범 광장을 거쳐, 조금 더 걷다 보면 어느새 남산 팔각정과 남산N서울타워에 다다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산 아래 오밀조밀한 후암동 주택가부터 멀리 한강을 배경으로 한 빌딩 숲까지…. 새삼 서울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N서울타워를 지나자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국립극장을 지나 약 10여 분 걷다 보면 장충단공원에 도착한다. 장충단공원은 단순한 서울 도심 속 근린공원으로만 알고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우리 민족에겐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는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장충단비,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 장서비, 수표교 외에도 이준 열사와 유관순 열사 등 순국열사들의 동상까지 찾아볼 수 있다. 공원 곳곳을 산책하며 다양한 역사적 장소들을 따라가다 보니, 잠시 잊고 있던 우리의 아픈 역사도 떠올릴 수 있었다. 

남산공원에서 장충단공원까지 조금 긴 코스처럼 보이지만, 걸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볼거리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걷는 산책코스가 될 것이다. 마음의 여유와 간편한 복장만 갖추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곳! 올 봄에는 진짜 '서울 구경' 한번 해보면 어떨까.
서울 도성의 남쪽 정문인 국보 제1호 '숭례문'. 이곳부터 남산 산책 코스는 시작된다.
서울 도성의 남쪽 정문인 국보 제1호 '숭례문'. 이곳부터 본격적인 남산 산책 코스가 시작된다. ⓒ박우영
남산공원 입구.
남대문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남산공원 입구 전경. ⓒ박우영
남산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걷는 길.
남산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걷는 길. 남산타워와 성벽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박우영
남산 복원사업으로 동상 앞을 잔디 광장으로 다듬고, 땅에 묻혀있던 구간을 원형대로 복원해 만든 백범 광장 성곽길.
남산 복원사업으로 동상 앞을 잔디 광장으로 다듬고, 땅에 묻혀있던 구간을 원형대로 복원해 만든 백범 광장 성곽길. ⓒ박우영
백범 광장 안에 있는 독립운동가 이시영 선생상.
백범 광장 안에 있는 독립운동가 이시영 선생상. ⓒ박우영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도 만날 수 있다. ⓒ박우영
백범광장 내에 위치한 호현당은 열린 서당 및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백범광장 내에 위치한 호현당은 열린 서당 및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우영
백범광장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올라오면 보이는 '안중근 기념관'
백범광장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올라오면 보이는 '안중근 기념관' ⓒ박우영
'안중근 기념관' 야외 전시장에는 안중근 의사가 생전에 남긴 유묵과 이야기들이 돌에 새겨져 있다.
'안중근 기념관' 야외 전시장에는 안중근 의사가 생전에 남긴 유묵과 이야기들이 돌에 새겨져 있다. ⓒ박우영
안중근 의사 동상, 기념비 등을 둘러보며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을 잠시나마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안중근 의사 동상, 기념비 등을 둘러보며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을 잠시나마 되새겨 볼 수 있었다. ⓒ박우영
안중근 의사 기념관 옆에 있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모습.
안중근 의사 기념관 옆에 있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모습. ⓒ박우영
야외 유적전시관에서는 실제 한양도성 축성에 사용된 구조물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야외 유적전시관에서는 실제 한양도성 축성에 사용된 구조물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박우영
남산 정상에 위치한 N서울타워까지 오르막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남산 정상에 위치한 N서울타워까지 가는 길... 오르막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우영
남산N서울타워 서북쪽에 위치한 봉수대. 현재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고증해 복원해 놓은 것이다.
남산N서울타워 서북쪽에 위치한 봉수대. 현재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고증해 복원해 놓은 것이다. ⓒ박우영
수많은 사랑의 자물쇠들이 달려있는 데크 전망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수많은 사랑의 자물쇠들이 달려있는 데크 전망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박우영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한강을 배경으로 한 서울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탁트인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한강을 배경으로 한 서울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박우영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남산 N서울타워 모습.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남산 N서울타워 모습. ⓒ박우영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완만한 내리막 경사여서 걷기 어렵지 않다.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완만한 내리막 경사여서 걷기 어렵지 않다. ⓒ박우영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국립극장'이 보인다. 아시아 최초 개관된 '국립극장' 지난 1973년 이곳 장충단으로 이전 하였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국립극장'이 보인다. 아시아 최초 개관된 '국립극장' 지난 1973년 이곳 장충단으로 이전 하였다. ⓒ박우영
국립극장을 지나 좀 더 걷다보니, 남산 산책의 마지막 코스인 '장충단공원'에 도착했다.
국립극장을 지나 좀 더 걷다보니, 남산 산책의 마지막 코스인 '장충단공원'에 도착했다. ⓒ박우영
장충단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정자 '장충정' ⓒ박우영
장충단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정자 '장충정' ⓒ박우영
고종황제가 장충단을 조성하면서 함께 세운 비석 '장충단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박우영
고종황제가 장충단을 조성하면서 함께 세운 비석 '장충단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박우영
1999년 3월1일 준공한 높이 19m의 3.1운동기념탑. 높이 19m는 3.1운동 거사일인 1919년도를 의미한다.
1999년 3월1일 준공한 높이 19m의 3.1운동기념탑. 높이 19m는 3.1운동 거사일인 1919년도를 의미한다. ⓒ박우영
3.1 만세 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의 동상. 순국 5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970년 세워진 동상이다. ⓒ박우영
3.1 만세 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의 동상. 순국 5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970년 세워진 동상이다. ⓒ박우영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고종황제의 특사로 파견되어 을사늑약의 무효와 대한제국의 독립에 대한 열강의 지원을 요청하다가 순국한 이준 열사의 동상. ⓒ박우영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고종황제의 특사로 파견되어 을사늑약의 무효와 대한제국의 독립에 대한 열강의 지원을 요청하다가 순국한 이준 열사의 동상. ⓒ박우영
장충단 기억의 공간은 장충단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상설 전시관이다. ⓒ박우영
장충단 기억의 공간은 장충단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상설 전시관이다. ⓒ박우영
세종대왕 시절 청계천에 가설된 돌다리 수표교. 청계천 복개 공사로 이곳으로 옮겨오게 됐다. ⓒ박우영
세종대왕 시절 청계천에 가설된 돌다리 수표교. 청계천 복개 공사로 이곳으로 옮겨오게 됐다. ⓒ박우영
우리 민족에겐 잊지 말아야할 역사적 의미들이 담겨있는 문화유산이 가득한 '장충단공원' 전경.
우리 민족에겐 잊지 말아야할 역사적 의미들이 담겨있는 문화유산이 가득한 '장충단공원' 전경. ⓒ박우영

시민기자 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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