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정원, 서울라이트, 마켓까지…DDP엔 즐거움 한가득!
발행일 2022.12.27. 15:00
지금 DDP에는 LED 장미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선미
뜻밖의 선물 ‘구석구석라이브’ 거리공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번 출구로 나오니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니 바람까지 불어 대는 추운 날,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있었다. 서울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을 또 만났다.
뜻밖의 ‘구석구석라이브’ 아코디언 연주가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이선미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몸이 잔뜩 웅크려지는 날씨인데 아코디언 연주자는 더 씩씩하게 연주를 들려주었다. 듣는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지만 금세 시려오는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아코디언 연주가가 너무 추워 보였다.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지만 장갑 낀 손이어서 소리가 크지는 못했다. 대신 좀 더 큰 몸짓으로 박수를 보냈다.
어울림광장 ‘DDP장미정원’ 너머로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졌다. ⓒ이선미
2023송이 ‘LED 장미정원’
바로 옆으로 2023송이 LED장미가 불을 밝혔다.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장미들이 메시지를 매달고 있었다. 사전에 온라인에서 ‘별빛 속에 소원빌기’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랜덤 선물을 받으려고 줄을 섰다.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LED 장미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늘어났다. 장미정원은 내년 1월 31일까지 불을 밝힌다고 한다.
LED 장미정원은 내년 1월 31일까지 불을 밝힌다고 한다. ⓒ이선미
상상, 그 이상의 미디어아트 ‘서울라이트DDP’
지금 DDP에서는 ‘서울라이트DDP’ 미디어아트가 펼쳐지고 있다. 어울림광장에 서울라이트 시간표가 안내되고 있었다. 짧은 종소리가 들리면서 DDP 외벽 가득 미디어아트가 물들었다. 이번 ‘서울라이트DDP’의 주제는 'DDP 우주와의 만남, 랑데-부(Rendez-Vous)'로 뉴미디어 아티스트와 그래피티 아티스트 등 세 팀이 참여했다고 한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DDP에 아주 적절한 미디어아트가 완성됐다.
2022 ‘서울라이트DDP’의 주제는 'DDP 우주와의 만남, 랑데-부(Rendez-Vous)'라고 한다. ⓒ이선미
작가들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인 우주를 ‘초월’, ‘순환’, ‘동심’이라는 흐름으로 풀어냈다. 거대하고 무한에 가까운 우주 공간이 미디어파사드에 쏟아질 때는 DDP가 광활한 우주 공간 같기도 했다.
‘랑데-부’의 어떤 순간에는 우주 공간에 홀로 선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선미
그러다가 갑자기 ‘동심’의 세계가 펼쳐졌다. 범민 작가의 <헬로맨 : 하트 비트>는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는 ‘인연’을 헬로맨의 ‘친구맺기’로 표현했다. 헬로맨들은 더 나아가 우주 먼 곳까지 친구를 찾아 떠나고 여러 행성에서 친구를 만난다. 헬로맨의 랑데부다.
친구에게 손을 흔드는 헬로맨은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랑데부’를 보여준다. ⓒ이선미
메인쇼 말고도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DDP의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함께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전시 <Opposites United>도 이어진다.
필자가 DDP를 찾았던 날은 특별히 크리스마스 행사로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 영상이 DDP 외벽에 펼쳐졌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 영상은 ‘서로 다른 모습, 서로 다른 부족함을 지닌 채 각자의 우주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을 잊고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필자가 DDP를 찾았던 날은 특별히 크리스마스 행사로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 영상이 DDP 외벽에 펼쳐졌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 영상은 ‘서로 다른 모습, 서로 다른 부족함을 지닌 채 각자의 우주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을 잊고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 영상 ⓒ이선미
몬스터 밴드가 크리스마스 재즈를 연주하는 <SML CHRISTMAS>는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란 몬스터의 쓸쓸함과 외로운 이면에 피어나는 희망과 회복력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조금 춥고 조금 외롭고 조금 부족해도 따뜻하고 희망을 되찾는 크리스마스가 되자는 격려 같았다.
둠칫둠칫 몬스터 밴드가 크리스마스 재즈를 연주했다. ⓒ이선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HELLO 2023, Heart-Beat New Year’
DDP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마련했다. 12월 31일 밤 11시 45분에 진행하는 축제에서는 또 한 번 헬로맨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2023년에게 ‘헬로’라고 인사하며 두근거림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을 담은 ‘HELLO 2023, Heart-Beat New Year’가 상영될 예정이다.
따뜻한 기부마켓 ‘DDP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라이트는 매 회당 대략 12분 정도 상영된다. 서울라이트를 보며 추워지면 바로 옆 건물에서 진행 중인 ‘DDP 크리스마스 마켓’에 들러보자. 창신동 완구와 방산시장 크리스마스 소품을 판매하는데 수익금은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DDP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이선미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제품들이 많아서 연말연시 선물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DDP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선미
DDP 외부 디자인거리에는 '2023 하이! 파이브!'가 불을 밝히고 섰다. 우주비행사 복장을 한 호랑이와 토끼가 마치 선수 교체하듯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는 2022년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2023년을 의미하는 토끼다.
DDP 외부 디자인거리에 마련된 빛 조형물 ‘2023 하이! 파이브!’ ⓒ이선미
어느새 한 해를 보내야 할 시간이다. 더 추워지는 겨울 한복판이지만 DDP를 찾아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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