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꾼 배추와 무 수확했어요~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2.11.10. 09:02

수정일 2022.11.10. 18:30

조회 10,310

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배추와 무를 수확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배추와 무를 수확하고 있다. ©홍지영

우리 사회도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어르신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치매 어르신들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크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여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고 중증화 방지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북구를 치매안심도시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성북구치매안심센터와 사회적기업 숲자라미에서는 상호 협약을 맺고 성북구 관내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힐링 숲속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 맞춤 만들기, 놀이, 게임, 현장 견학 등을 진행하여 치매 어르신들의 심리적 ∙정서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서 6월까지 진행했고, 무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다시 9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일주일마다 15명 내외의 치매 어르신들이 북한산을 방문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들이 숲해설 수업에 참여하기 전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치매 어르신들이 숲해설 수업에 참여하기 전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홍지영

올 하반기에 치매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북한산유아숲체험장 텃밭에서 김장용 배추와 무를 직접 심고 가꾼 일이다. 치매 어르신들이 매주 숲을 방문해 텃밭에 물을 주고 비료를 준다. 직접 정성을 들여 가꾼 텃밭의 의미는 대단히 크다.
직접 심은 배추와 무에 치매 어르신들이 물을 주고 있다.
직접 심은 배추와 무에 치매 어르신들이 물을 주고 있다. ©홍지영

치매 어르신들이 정성을 들여 가꾼 배추와 무를 지난 11월 7일에 수확했다. 8월 중순부터 3개월 가까이 키웠다고 한다. 개인별로 김장용 배추 2포기와 무 2개씩을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눠 주었다. 서로 크고 싱싱한 것을 찾아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르신들은 직접 키운 배추와 무를 들고 좋아했다.  
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가꾼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모습
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가꾼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모습 ©홍지영
치매 어르신들이 수확한 배추와 무를 가져가기 위해 포장하는 모습
치매 어르신들이 수확한 배추와 무를 가져가기 위해 포장하는 모습 ©홍지영

이 밖에도 치매 어르신을 위한 하반기 프로그램으로 건강체조, 식물관찰, 만들기와 놀이 등이 있다. 특히 만들기 프로그램은 치매 어르신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본인이 직접 매주 한 가지씩 만들어서 기념으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그동안 에코백 물들이기, 부채 만들기, 손수건 물들이기, 장수팔찌 만들기, 팽이 색칠하기, 나무 이름표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을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어르신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고 한다.
치매 어르신들이 수업 시간에 팽이에 색칠하는 모습
치매 어르신들이 수업 시간에 팽이에 색칠하는 모습 ©홍지영

올해는 11월 말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이 몇 번 남지 않았다. 매주 프로그램을 달리해서 치매 어르신들이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이지만 치매 어르신들은 숲해설가와 정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숲해설가 분들도 보람을 가지고 치매 어르신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각오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

○ 주소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 63 5층 (하월곡동 46-1)
홈페이지
○ 문의 : 02-918-2223, 2225, 2227

시민기자 홍지영

서울시의 시민기자로서 시민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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