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까이에서 즐기는 등산! '이곳'에서 시작하세요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2.09.14. 14:54

수정일 2022.09.14. 14:55

조회 5,710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개소
도심등산관광센터 안내데스크. 여기서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여할 수 있다.
도심등산관광센터 안내데스크. 여기서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여할 수 있다. ⓒ심재혁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에는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삼삼오오 모여 붉은색, 노란색으로 물든 가을 산의 정취에 취하곤 한다.

사실 서울에도 수많은 산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하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산, 서울 남부 주민들이 자주 찾는 관악산이 있다. 이 중에서 으뜸은 북한산이다.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서 명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관광자원으로 등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에 서울시가 강북구청, 서울관광재단, 아웃도어 기업인 블랙야크와 함께 북한산우이역 인근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3월 도심 등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서울도심등산광관센터는 등산관광정보 안내부터 등산장비 대여, 샤워실‧탈의실 등 등산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에 비치된 다양한 등산 관광 안내 팸플릿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에 비치된 다양한 등산 관광 안내 팸플릿 ⓒ심재혁

등산의 계절, 9월을 맞아 정식 개관한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를 개관 당일 방문했다. 깔끔한 느낌을 주는 도심등산관광센터는 크게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나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어, 일본어, 영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언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상주한다. 다양한 언어로 마련된 관광 책자도 만나볼 수 있다. 관광 책자는 서울의 자연을 담은 등산정보, 서울 관광 가이드북 지도와 같은 홍보물인데, 외국인들에게 등산을 하나의 관광 코스로 소개하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이 담겼다.

대여할 수 있는 등산화가 진열되어 있다.
대여할 수 있는 등산화가 진열되어 있다. ⓒ심재혁

또한, 외국인들에게는 등산화와 등산복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등산화는 남성(250mm~310mm)과 여성(230mm~270mm)으로 구분하는데, 상대적으로 발이 큰 외국인 남성을 대비해 310mm까지 등산화를 대여하는 점이 놀라웠다. 등산복 역시 티셔츠와 함께 바지까지 제공하는데, 바로 옆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갈아입을 수 있다.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라며 “당분간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로 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산을 마치고 나서 반납할 때 혹은 등산복을 대여하기 전, 샤워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로커룸에 짐을 맡기고 샤워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한 대여의 개념을 넘어 등산 관광이라는 상품을 서비스하는 느낌이 든다.
내국인에게는 북한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국인에게는 북한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심재혁

내국인에게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까. 기본적으로 등산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등산 준비를 위해 휴게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포토존에서 촬영도 가능한데, 포토존은 넓은 통창 유리로 되어 있어 북한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 외에 외국인처럼 등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내국인들도 잘 몰랐던 서울의 아름다운 북한산을 쉽게 등반할 수 있도록 북한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내부 휴게실.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다.
내부 휴게실.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다. ⓒ심재혁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포토존.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포토존 ⓒ심재혁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는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와 가까운 점이 매력적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와 5분이면 도착하고, 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 도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등산’. 내국인에게는 더 친절한 정보 제공과 외국인에게는 등산에 필요한 용품을 대여함으로써,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는 등산 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 산업을 개척하고 있다.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 주소 :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173길 52 광림빌딩 5층
○ 교통: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홈페이지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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