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앱 호출 어렵다면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에게 물어보세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8.18. 15:48

수정일 2022.10.19. 16:00

조회 3,955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를 운영하고 있다.  ©엄윤주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를 운영하고 있다. ©엄윤주

서울시는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지난 7월 25일부터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를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는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등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돕고 있다. 2인 1조로 활동하며, 활동 시간은 9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점심시간 12시~13시 제외)다. 현재 서울시 전역에서 약 100명의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가 활동 중이다.

주업무는 곳곳에서 시민들을 직접 대면하여 디지털 기기 사용을 안내하는 것이다. 가려운 부분을 바로 긁어주듯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신속함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스마트폰 이용법과 지하철역, 햄버거 가게, 커피숍, 주민센터, 마트 등에 자리한 키오스크 사용법을 안내한다.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가 홍제역에서 만나 시민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엄윤주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가 홍제역에서 만나 시민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엄윤주
홍제천을 찾아 스마트폰 이용법을 돕고 있는 디지털 안내사 ©엄윤주
홍제천을 찾아 스마트폰 이용법을 돕고 있는 디지털 안내사 ©엄윤주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을 찾아 디지털 약자를 도와주고 있는 디지털 안내사들을 만나 보았다. 디지털 안내사 명칭이 새겨진 주황색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홍제역은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요충지로 1일 약 2만 8,000 명이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안내사들이 다가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돕고 있었다.

어느 어르신은 얼마 전 마트에서 받은 포인트 적립 문자에 대한 방법을 문의했고, 최근 잡기 어려운 택시 앱 호출을 문의하는 분도 계셨다. 질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안내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디지털 안내사의 설명이 고맙다며 핸드백 속에 있던 사탕을 손에 쥐어 주시는 어르신의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대문구에서 근무하는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의 근무지는 홍제역을 시작으로 인근의 인왕시장, 복지센터, 주민센터, 병원과 마트 등 다양하며, 최근에는 무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홍제천 주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다. 보다 많은 디지털 약자를 만나기 위한 노력이다.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가 배부하는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 리플릿 ©서울시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가 배부하는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 리플릿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들은 30~65세로 연령층도 다양했다.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로 활동 중인 65세의 한 안내사는 “정년 이후에도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뻐요. 가끔은 휴대폰 판매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서 머쓱하기도 하지만, 적극적으로 먼저 물어 오는 분들도 많아요. 궁금했는데 이제 알게 되어 기쁘다고 하실 때가 가장 뿌듯하죠. 아직 사업 초기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데,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알아서 더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전했다.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는 주황색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눈에 잘 띄었다. ©엄윤주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는 주황색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눈에 잘 띄었다. ©엄윤주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이 되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이 더욱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하고,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키오스크 캠페인을 펼치는 등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 [관련 기사] 어르신도 쓰기 쉬운 키오스크 만든다…디지털 약자와 동행

변화는 곧 적응을 필요로 한다. 누구에게는 보편적인 변화일 수 있으나,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운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가 필요할 때다.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 사업이 반가운 이유다.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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