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에서 새 대통령실 구경까지, 시범 개장한 용산공원 방문기

시민기자 김복희

발행일 2022.06.28. 09:34

수정일 2022.06.28. 16:55

조회 1,913

용산공원 내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김복희
용산공원 내에서 보이는 대통령 집무실 ⓒ김복희

지난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용산공원이 시범 개방되었다.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들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시범적으로 일시 개방된 용산공원은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 등 4개의 주제로 일부 공간들이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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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는 군사기지로 사용했던 이 부지는 미군이 2003년 평택으로 이전하고 2005년 공원화가 결정되면서 휴식 공간 및 자연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땅이었지만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가, 여의도보다도 큰 300만㎡ 규모의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용산공원으로 입장하는 길 ⓒ김복희
용산공원으로 입장하는 길 ⓒ김복희
용산공원 안내도 ⓒ김복희
용산공원 안내도 ⓒ김복희
공원 관람 시 이용할 수 있는 카트버스 ⓒ김복희
공원 관람 시 이용할 수 있는 카트버스 ⓒ김복희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한마음공원 방향으로 직진하여 용산공원으로 향했다. 미군기지에서 사용하던 121개의 게이트 중 14번 게이트로 진입하여 신분증을 지참한 검문 등의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입장했다.

공원 내에서는 입구의 종합 안내소에서 유모차와 휠체어를 대여하여 이용해도 되고, 카트버스를 타고 공원을 둘러보아도 되고, 자유롭게 산책할 수도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공원을 둘러보았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 ⓒ김복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 ⓒ김복희

여기저기 보이는 붉은 색의 단독주택들은 1959년에 지어진 장군 숙소총 54개 동이며, 모든 자재는 미국에서 공수해 왔다고 해설사가 설명해 주었다. 주변의 쭉쭉 뻗은 가로수길이 편안함을 주는 멋진 풍경 속에서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예전에 사용한 장군 숙소 ⓒ김복희
예전에 사용한 장군 숙소 ⓒ김복희
모든 자재를 미국에서 공수하여 지었다고 한다. ⓒ김복희
모든 자재를 미국에서 공수하여 지었다고 한다. ⓒ김복희
공원 내의 아름다운 가로수길 ⓒ김복희
공원 내의 아름다운 가로수길 ⓒ김복희

장군 숙소에서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사진들을 통해 용산공원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소화기의 너트가 오각형으로 되어 있고 전용 렌치가 따로 있어 사각형 너트를 이용하는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사용된 나무 전봇대도 남아 있어, 110볼트의 나무 전봇대와 220볼트의 콘크리트 전봇대가 같이 있는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사용한 나무 전봇대와 콘크리트 전봇대가 함께 서 있다. ⓒ김복희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사용한 나무 전봇대와 콘크리트 전봇대가 함께 서 있다. ⓒ김복희
장군 숙소에서는 용산공원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김복희
장군 숙소에서는 용산공원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김복희

공원 곳곳에는 경청 우체통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국민들이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이나 기대 등을 자유롭게 기록하여 우체통에 넣는다. 입장할 때 받은 바람개비에 소원과 희망을 적어 꽂아 놓는 바람정원도 있다.
경청 우체통 앞에서 용산공원에 바라는 바를 적고 있는 시민 ⓒ김복희
경청 우체통 앞에서 용산공원에 바라는 바를 적고 있는 시민 ⓒ김복희
용산공원에서 느낀 소감, 소원 등을 적고 있다. ⓒ김복희
용산공원에서 느낀 소감, 소원 등을 적고 있다. ⓒ김복희
소원과 희망을 바람개비에 적어 놓은 국민의 바람정원 ⓒ김복희
소원과 희망을 바람개비에 적어 놓은 국민의 바람정원 ⓒ김복희

용산공원의 모습과 대통령실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어, 계단으로 올라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시설물도 확인하며 기념으로 인증사진을 남겼다. 특히 대통령실 앞뜰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다시 신분증을 지참하여 검문 절차를 거친 후 앞뜰을 관람하였다.
대통령실 앞뜰 방문 안내소 ⓒ김복희
대통령실 앞뜰 방문 안내소 ⓒ김복희
앞뜰에서 보이는 대통령실 ⓒ김복희
앞뜰에서 보이는 대통령실 ⓒ김복희

대통령실 앞뜰에는 경호원들이 대기하고 있고, 대통령이 이용하는 헬리콥터, 카 퍼레이드 차량, 경호원이 타는 차 등 경호 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카 퍼레이드용 차량에 올라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돌아왔다.
대통령실 앞뜰에 전시되어 있는 헬리콥터 ⓒ김복희
대통령실 앞뜰에 전시되어 있는 헬리콥터 ⓒ김복희
대통령실 앞뜰에 전시되어 있는 카 퍼레이드 차량 ⓒ김복희
대통령실 앞뜰에 전시되어 있는 카 퍼레이드 차량 ⓒ김복희

대통령실 앞뜰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4개의 야구장이 들어선 곳으로 이동했다. 미군들이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던 부지인 스포츠 필드는 앞으로 축구장, 야구장 및 야외 공간으로 조성되어 국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그 밖의 넓은 부지들은 가족 피크닉장으로 조성하여 열린 도서관, 캐치볼, 공연 등을 상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김복희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김복희

용산공원 관람을 마치고 후문으로 나오니 바로 앞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통하는 곳이어서 이름표를 반납하고 바로 박물관 쪽으로 이동하였다. 공원이 조성되면 공원과 박물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더욱 좋을 듯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변화할 국민 모두의 공간 ‘용산공원’을 기대해 본다. 

용산공원

○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8길 38
○ 교통: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1호선 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홈페이지
○ 문의: 070-5138-8095

시민기자 김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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