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안 돼요! '광견병 예방약' 주의 필요한 이유는?

시민기자 오도연

발행일 2022.05.23. 09:10

수정일 2022.05.23. 15:31

조회 1,177

서울시, 야생동물 서식·출몰 지역에 광견병 예방백신 살포

서울시는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4월 4일부터 5월 15일까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북한산 등 야산과 양재천 등 너구리 서식지역에 살포했다. 이번에 살포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먹는 광견병 백신으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넣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고 광견병을 예방하도록 해 준다.

미끼예방약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이다. 50~100m간격으로 스무 개 정도씩 총 115km에 살포했으며, 서울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띠를 형성해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미끼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절대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살포 후 30일이 경과하면 남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감염되면 1개월 전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야외 활동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동물의 광견병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 성향을 보이며, 거품이나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가을철에 야생동물 대상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너구리 서식지와 출몰 지역에 야생동물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했다. ⓒ오도연
서울시는 너구리 서식지와 출몰 지역에 야생동물 광견병 예방약을 살포했다. ⓒ오도연
송파구 성내천 서울둘레길에 예방백신을 살포하는 모습 ⓒ오도연
송파구 성내천 서울둘레길에 예방백신을 살포하는 모습 ⓒ오도연
성내천 주변 아파트 단지 산책길 근처에 예방백신을 살포하고 있다. ⓒ오도연
성내천 주변 아파트 단지 산책길 근처에 예방백신을 살포하고 있다. ⓒ오도연
광견병 예방백신 살포 지역 안내 경고판 ⓒ오도연
광견병 예방백신 살포 지역 안내 경고판 ⓒ오도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송파구 탄천에 설치된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 ⓒ오도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송파구 탄천에 설치된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 ⓒ오도연
야생동물 광견병 백신이 살포된 서울둘레길 ⓒ오도연
야생동물 광견병 백신이 살포된 서울둘레길 ⓒ오도연

시민기자 오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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