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시간에만 열리는 비밀의 숲,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초록 체험
발행일 2022.04.14. 15:45
남산 소나무 힐링숲 4월부터 재개방, 화(火)를 버리고 화(花)를 보자!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 열린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노윤경
서울시에서는 남산의 명소 '소나무 힐링숲'을 4월부터 재개방하고,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火)를 버리고 화(花)를 보자!"라는 주제로 남산의 역사와 숲 이야기를 들으며 오감으로 힐링체험을 할 수 있어 코로나로 지친 요즘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수요일~토요일 오전 산책형과 오후 명상형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산책형은 오전 10시부터 90분, 명상형은 오후 2시부터 120분간 진행된다. 한 회차당 10명 제한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앞다투어 피어 나고 벚꽃들이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는 화창한 봄날, 소나무의 기운을 가득 받고자 남산으로 향했다.
프로그램은 수요일~토요일 오전 산책형과 오후 명상형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산책형은 오전 10시부터 90분, 명상형은 오후 2시부터 120분간 진행된다. 한 회차당 10명 제한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앞다투어 피어 나고 벚꽃들이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는 화창한 봄날, 소나무의 기운을 가득 받고자 남산으로 향했다.
만남의 장소인 '남산북측순환로입구' 정류장에 도착했다. ⓒ노윤경
이번에 예약한 회차는 오전 10시 산책형이다. 1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장충단공원을 끼고 뒤로 100미터 정도 가면 남산순환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2번, 4번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후 '남산북측순환로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자 화단에 가득 핀 예쁜 꽃들이 반겨 준다. ⓒ노윤경
버스정류장 앞 화단 앞에서 해설사와 다른 신청자들을 만났다. 예쁜 꽃을 보자 벌써 오늘 프로그램이 기대되었다. 참가인원을 확인한 후 근처 정자에 앉아 모두 인사를 나누었다. 좋은 날,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할 생각에 모두들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해설사가 단어가 적힌 카드를 펴더니 하나씩 집으라고 해서 '기분 좋다'를 집었다. 이날 모인 다른 신청자들은 '설레인다', '그냥 좋다', '상쾌하다', '괜찮다' 등등의 문구가 적힌 카드를 선택하였다. 모두 그 마음을 가슴에 품고 즐겁게 소나무숲을 향해 출발했다.
해설사가 단어가 적힌 카드를 펴더니 하나씩 집으라고 해서 '기분 좋다'를 집었다. 이날 모인 다른 신청자들은 '설레인다', '그냥 좋다', '상쾌하다', '괜찮다' 등등의 문구가 적힌 카드를 선택하였다. 모두 그 마음을 가슴에 품고 즐겁게 소나무숲을 향해 출발했다.
남산 둘레길에 자연형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노윤경
소나무 힐링숲으로 향하기 위해 남산 둘레길로 들어섰다. 둘레길 옆으로 흐르는 자연형 실개천의 졸졸거리는 물소리가 상쾌한 기분을 더해준다.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해 중단되었다가 4월부터 재개되었다.
이 문을 통해 소나무 힐링숲으로 들어간다. ⓒ노윤경
남산 둘레길을 걷다 보니 문이 나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문이다. 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남산 소나무 힐링숲'이다. 이곳은 1만3,000㎡ 규모의 소나무 숲으로, 보존을 위해 2016년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으나 2017년 6월부터 예약 관람객에게 한해 제한된 시간만 개방하고 있다. 왠지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두근두근 설렌다.
해설사의 안내로 소나무숲 산책로를 걷기 시작한다. ⓒ노윤경
해설사가 열어준 문 안으로 들어서자 소나무숲이 펼쳐졌다. 이곳에 들어서니 밖보다 꽤 추웠다. 숲이 우거지고 아래 골짜기에서 바람이 올라와서 그렇다고 한다. 문 하나 사이로 이런 차이가 난다는 게 신기했다. 문 밖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이 만개했지만 이곳에선 아직 봉오리가 졌거나 한창 피고 있었다.
해설사의 권유로 진달래 꽃잎도 따서 먹어 볼 수 있었다. 진달래꽃을 처음 먹어 보는데 새콤하고 살짝 쌉쌀한 맛이 새롭기도 하고 생각보다 괜찮기도 해서 신기했다. 예전엔 이 꽃잎을 따서 화전도 부쳐 먹었다고 한다. 오감으로 느끼는 힐링여행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숲 안에는 소나무 외에도 두릅, 엄나무, 참나무 등 굉장히 다양한 수종들이 있었는데 모두 앞다퉈 새순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해설사의 권유로 진달래 꽃잎도 따서 먹어 볼 수 있었다. 진달래꽃을 처음 먹어 보는데 새콤하고 살짝 쌉쌀한 맛이 새롭기도 하고 생각보다 괜찮기도 해서 신기했다. 예전엔 이 꽃잎을 따서 화전도 부쳐 먹었다고 한다. 오감으로 느끼는 힐링여행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숲 안에는 소나무 외에도 두릅, 엄나무, 참나무 등 굉장히 다양한 수종들이 있었는데 모두 앞다퉈 새순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이곳이 남산타워 뷰의 명당이다. ⓒ노윤경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해설사가 모두 뒤돌아서서 옆으로 10발자국만 걸어 오라고 한다. 다들 손을 잡고 게걸음으로 10발자국 걸어 뒤를 돌자, '짠~' 하고 눈앞에 남산타워가 보였다. 이곳이 남산타워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당 자리라고 한다.
데크에 모두 둥글게 둘러서서 힐링체조와 게임을 했다. ⓒ노윤경
남산타워를 보고 다시 걷다 보니 솔잎과 솔방울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었다. 솔방울을 하나씩 주우라는 말씀에 가장 예뻐 보이는 솔방울을 주워 손에 들었다. 조금 더 걷자 넓은 데크가 나왔는데 그곳 한가운데 솔방울을 모아 놓고 잠시 가지고 온 음료를 마시며 한숨 돌렸다. 그새 모두 친해져서 서로 따뜻한 차를 나누어 주고 이야기 꽃도 피웠다.
잠시 후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바닥의 솔방울을 중심으로 다같이 빙 둘러 섰다. 그리고 여러가지 힐링 체조를 했는데 운동 부족인 몸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정체가 궁금했던 솔방울을 이용하여 다함께 주고받기 게임을 했다. 옆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하다 보니 솔방울을 떨어뜨릴 때마다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우리밖에 없는 소나무 숲속에서 온몸을 풀어 주는 체조도 하고 도토리로 게임도 하고 더불어 해설사의 좋은 말씀도 들었다. 너무 재밌고 웃고 기분 좋고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진짜 힐링은 더 남아 있었다.
잠시 후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바닥의 솔방울을 중심으로 다같이 빙 둘러 섰다. 그리고 여러가지 힐링 체조를 했는데 운동 부족인 몸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정체가 궁금했던 솔방울을 이용하여 다함께 주고받기 게임을 했다. 옆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하다 보니 솔방울을 떨어뜨릴 때마다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우리밖에 없는 소나무 숲속에서 온몸을 풀어 주는 체조도 하고 도토리로 게임도 하고 더불어 해설사의 좋은 말씀도 들었다. 너무 재밌고 웃고 기분 좋고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진짜 힐링은 더 남아 있었다.
누워서 삼림욕과 명상을 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노윤경
데크에서 조금 더 올라가자 나무로 만들어진 평상들이 보였다. 나눠준 돗자리를 깔고 평상 하나씩을 차지하고 누웠다. 눈을 감으니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렸다. 안내에 따라 명상과 호흡을 했다. 마스크를 내려 코만 내놓고 숲속의 피톤치드도 실컷 들이 마셨다. 추워서 손과 코끝이 시렸지만 머리와 마음은 정말 맑았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멋진 소나무숲에 누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살짝 눈을 뜨니 나뭇가지들이 살랑대고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너무나 청명했다.
누워서 본 하늘은 파랗고 나뭇가지들은 살랑대고 있었다. ⓒ노윤경
마지막 구간은 시야가 트이며 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노윤경
삼림욕을 마치고 다시 마지막 구간을 걸으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이날은 날씨가 맑아서 청와대 지붕도 선명하게 보였다. 옛 한양도성을 빙 둘러 감싸고 있는 산들도 눈높이에 있었다.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낙산까지... 그리고 마지막 산이 지금 우리가 있는 남산 이다.
이곳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서로의 소감을 나누었다. 처음 시작할 때처럼 해설사가 각자 카드를 고르도록 했는데 이번에 내가 고른 카드는 '가자 나의길'이었다. 뭔가 지금의 내 상황과 맞는 것 같아 마음에 작은 울림이 일었다. 각자 고른 카드를 들고 현재 자신의 소감과 느낌을 말했고, 소감을 들은 사람들은 공감하며 박수를 쳐 주었다. 9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친해졌고 느낌과 공감을 함께 공유했다.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이곳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서로의 소감을 나누었다. 처음 시작할 때처럼 해설사가 각자 카드를 고르도록 했는데 이번에 내가 고른 카드는 '가자 나의길'이었다. 뭔가 지금의 내 상황과 맞는 것 같아 마음에 작은 울림이 일었다. 각자 고른 카드를 들고 현재 자신의 소감과 느낌을 말했고, 소감을 들은 사람들은 공감하며 박수를 쳐 주었다. 9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친해졌고 느낌과 공감을 함께 공유했다.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힐링숲을 떠나기 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노윤경
마지막은 그네에 앉아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모두들 힐링을 제대로 한 얼굴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촬영을 했다. 그리고 소나무숲에게 "안녕" 인사하고 문을 나섰다.
겨우내 움츠리며 지냈던 내 마음과 몸이 모두 활짝 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공기도 상쾌했고, 숲을 볼 수 있어 눈도 맑아진 느낌이다. 남산에는 이밖에도 숲속에서 하는 요가수업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 관심을 갖고 더 참여해 보고 싶다.
겨우내 움츠리며 지냈던 내 마음과 몸이 모두 활짝 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공기도 상쾌했고, 숲을 볼 수 있어 눈도 맑아진 느낌이다. 남산에는 이밖에도 숲속에서 하는 요가수업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 관심을 갖고 더 참여해 보고 싶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 '솔바람 오감 힐링여행'
○ 운영기간: 2022. 4. 1.(금) ~ 2022. 11. 12.(토)
○ 운영일시: 매주 화~토요일 10:00~11:30, 14:00~16:00 (일·월요일 휴장)
○ 이용대상: 성인(회차별 10명)
○ 참여방법: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참여
※ 매월 20일 오후 14시 다음달 프로그램 참여 예약 페이지 오픈
○ 운영일시: 매주 화~토요일 10:00~11:30, 14:00~16:00 (일·월요일 휴장)
○ 이용대상: 성인(회차별 10명)
○ 참여방법: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참여
※ 매월 20일 오후 14시 다음달 프로그램 참여 예약 페이지 오픈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