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서울시민대학' 상반기 수강 신청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2.02.25. 15:13

수정일 2022.02.25. 16:21

조회 4,469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서울시민대학 안내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서울시민대학 안내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서울시민대학' 들어보셨나요?

곧 3월, 진짜 봄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덕담으로 시작하며 새봄엔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싶기 마련인데, 그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기에 딱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서울시민대학'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 필자는 유용한 교육 정보를 찾아보다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올해 초까지 온·오프라인 수업을 들으며 꽤 괜찮은 정보와 지식들을 다양하게 습득했다. 현재 100시간의 이수 시간을 채워 3월에 있을 학사 졸업식과 석사 과정 신청서도 보내둔 상태다. 

서울시민대학은 2월 22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상반기 특강 접수를 시작으로 2022년 학사과정을 개시한다. 본격적으로 수업 접수가 시작되는 3월 3일에 앞서, 먼저 서울시민대학을 이용했던 기자의 경험과 그 사이 달라진 점을 소개해 본다.
달라진 홈페이지의 상단 메뉴를 통해 세부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달라진 홈페이지의 상단 메뉴를 통해 세부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홈페이지부터 확 바뀐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은 우선 홈페이지가 확 바뀌었다. 이전에도 온라인 서비스나 일반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보기가 더 편하고 범위도 더 넓어졌다. 메뉴는 크게 '온라인학습', '교육문화안내', '서울시민대학', '학습지원센터'로 구분되는데, 그 세부 항목이 참 알차다. 
컴퓨터 기술과 1인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컴퓨터 기술과 1인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서울시민대학 정규 강좌 7개 학과 중 4개 학과 유료 전환

가장 큰 변화는 무료에서 일부 유료로 바뀐 강좌가 있다. 그동안 무료로 운행해 왔던 시민대학의 강좌가 서울시 조례와 서울시민대학 운영규칙에 따라 2022년 상반기부터 정규강좌 7개 학과 중 4개 학과를 유료로 전환하여 운영하게 된다. 

2013년 시작된 서울시민대학은 그동안 평색학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 학습비 부과는 타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학습자들의 참여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란다. 
택배를 통해 전달받은 예술심리치료 체험 수업 준비물 ⓒ박지영
택배를 통해 전달받은 예술심리치료 체험 수업 준비물 ⓒ박지영

서울시민대학에 미술심리치료 체험도 가능하다고?

필자는 코로나19를 시민대학과 함께 보냈다. 배우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모두 이곳을 통해 얻었다. 처음에는 그냥 인문학 관련 강의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용과목이나 예술 감상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았다. 

강사분들은 모두 현직 대학교수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강사들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건 기본이고,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 뮤지컬과 클래식, 비전공자를 위한 IT 지식,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한 디자인 기술 등을 배웠다. 필자가 듣진 않았지만 와인이나 현대미술, 영화처럼 전문적인 학습을 요하는 프로그램도 꽤 심도 있게 커리큘럼이 짜여 있었다.
화상으로 수업 과정을 다른 학습자와 공유하며 그리기와 만들기에 참여했다 ⓒ박지영
화상으로 수업 과정을 다른 학습자와 공유하며 그리기와 만들기에 참여했다 ⓒ박지영

필자가 들은 수업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명지대학 연계 프로그램인 '예술로 마음 다지기: 예술심리치료 체험'이었다. 10회로 구성되었으며, 운영진에서 준비해준 준비물을 받아 수업 시간에 함께 작업하고 온라인을 통해 각자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강의였다. 

수업은 그리기, 만들기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미술 작업과 치유적 경험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학습자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서 공감 능력을 키우고 치유와 위로에 다가가는 과정을 경험했다.
작업 후에는 각자의 감정 변화 및 경험을 공유했다 ⓒ박지영
작업 후에는 각자의 감정 변화 및 경험을 공유했다 ⓒ박지영

평소 미술심리치료에 관심도 있었지만, 이런 수업이 과연 온라인으로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유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소통하지 못했던 자신과의 이야기 시간을 가졌다. 

학습자 연령도 다양했는데, 대부분 30~60대 정도로 해외에서 참여한 학습자도 있었다. 아무리 온라인이라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과연 자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필자도 어느새 동화되어 지난 기억 속에서 느꼈던 희노애락을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했다. 

코로나로 인해 타인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기간에 여러 사람과 카메라를 통해 눈을 맞추고 서로 귀를 기울여주는 과정이 위안을 주었다. 
나의 걱정을 대신 해주는 아바타, 걱정인형 만들기ⓒ박지영
나의 걱정을 대신 해주는 아바타, 걱정인형 만들기 ⓒ박지영

명예시민학위제로 학사·석사·박사과정 수강까지

필자는 3월에 있을 시민학사 취득을 신청했다. 서울시민대학에서 100시간 이상 이수하면 누구나 시민학사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필자도 꽤 많은 수업을 들어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서울시민대학에서 제공한 수업이라 해도 모두 다 학습점수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어서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올해는 학사 취득이 불가능하겠구나 하며 마음을 비운 어느 날, 문자로 특강 소식이 전해왔다. 필자처럼 시간이 조금 부족한 학습자들을 위한 특강이 마련된 것이다. 

특강은 시민학과 서울학 두 가지로, 학습 시간 부족 정도에 따라 한 과목 또는 두 과목을 들으면 된다. 신청 후 약 3주 이내 온라인으로 학습을 완료하면 자동으로 시민학사 자격이 신청된다. 필자는 서울학을 들었는데, 이 과정은 굳이 학위제를 위한 게 아니어도 교양으로 많은 시민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정말 알차고 새롭고 유익했다. 학습 자료도 제공되어 복습도 가능하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의 문구 ⓒ박지영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의 문구 ⓒ박지영

이번에는 시민 석사과정도 신청했다. 서울시민대학 자체가 학위제가 인정되는 과정이 아닌 평생학습을 위한 과정이지만,'학습하는 시민'이 되고 싶은 필자에겐 안성맞춤인 과정이다.

학사 취득 조건을 충족한 후 석사과정 신청서를 적어 기간 내에 제출하면 된다. 물론 이런 학습에 참여하는 시민이 비단 필자뿐은 아니다. 실제로 수업을 들어보면 은퇴 연령을 넘긴 어르신들부터 20대 초·중반의 청년들까지 폭넓게 참여한다. 시민대학의 프로그램은 점점 그 범위가 확장하고 있으며, 시간대도 여럿이라 퇴근 후 직장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2월 특강을 시작으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시민대학 강좌 신청이 시작된다. 필자 역시 기다리고 있는 느낌 좋은 강의가 있는데, 시민들도 올해 시민대학 제공 콘텐츠를 통해 인문 교양 및 실용 지식을 넓힐 수 있기 바란다. 인기강좌는 순식간에 마감되니, 신청일을 잘 기억해서 놓치지 않길!

서울시평생학습포털 홈페이지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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