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뚝딱뚝딱' 흙을 '조물조물'…공예 체험 가능한 키즈카페 추천

시민기자 오도연

발행일 2026.03.11. 13:19

수정일 2026.03.11. 13:19

조회 136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서울형 키즈카페로 재개관
서울 도심 한복판, 박물관 안에서 아이들이 망치를 두드리고 흙을 빚으며 마음껏 뛰논다. 놀이기구 중심의 일반 키즈카페와는 결이 다른 공간,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서울형 키즈카페’와 만나 새롭게 선보인 ‘어린이 공예놀이터’다. 지난 2월 20일 재개관 이후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관련 기사] 그물놀이터·공방체험…서울공예박물관 '공예놀이터' 20일 개장

공예놀이터는 박물관 2층과 3층을 새롭게 구성한 ‘박물관형 키즈카페’다. 이용 대상은 보호자를 동반한 9세 이하 어린이(2026년 기준 2017년 이후 출생).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감상·놀이·표현이 어우러진 창작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층 공예마을, 생활 속 공예를 배우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2층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공예마을’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철물공방, 가구공방, 그릇공방 등 세 가지 창작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철물공방에서는 알루미늄 금속판과 가죽끈을 활용해 나만의 펜던트 목걸이를 만든다. 아이가 망치를 들고 금속판을 두드리면 “탕탕탕” 경쾌한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무늬판 위에 금속을 올려 이름을 새기고 문양을 각인하는 과정은 작은 장인의 탄생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서 공예는 자연스레 놀이가 되고,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창구가 된다.

가구공방에서는 사포와 망치, 펠트 스티커 등을 활용해 작은 가구를 만들어본다. 벽면에 그려진 제작 방법 안내 그림을 따라 아이 스스로 설계하고 조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모녀는 나무 조각의 위치를 두고 의견을 나누며 천천히 완성도를 높여간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값진 시간이다.

그릇공방에서는 찰흙을 빚어 컵과 그릇을 만든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조언을 받으면서 조심스럽게 흙을 덧붙인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일상에서 쓰겠다는 상상은 공예를 삶과 연결한다. 함께 온 부모들 역시 “즐길 게 많아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며 만족감을 나타낸다.

3층 아이들 스튜디오, 보고 만지고 기어오르며 감상하다

3층 ‘아이들 스튜디오’전시와 놀이가 결합된 공간이다. 아이들은 디자이너가 되어 천과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옷을 만든다. 힌트 카드에 제시된 다양한 디자인을 참고하기도 하고, 강아지를 떠올리며 상상 속 의상을 완성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직접 디자이너가 되어 몰입하는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공예 작가의 설치 작품 ‘그물 놀이터’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은 그물에 난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서 직접 매달리고 미끄러지면서 몸으로 감상한다. 형광색 실을 활용한 이은숙 작가의 작품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는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형광펜을 이용하여 투명한 플라스틱 종이에 마음껏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한 시도다.

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생활 속 물건을 주제로 공예를 경험하며 재료와 도구를 탐색하고, 공예가의 창의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놀이와 전시, 체험이 어우러진 어린이 공예놀이터. 이곳에서 아이들은 오감을 통해 공예를 배우고, 부모와 함께 추억을 쌓는다. 단순한 키즈카페를 넘어 미래의 공예가를 키워내는 작은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형 키즈카페가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오도연
박물관형 키즈카페가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오도연
공예마을 키즈카페 입구에서 설명을 듣는 어린이와 부모들 ©오도연
공예마을 키즈카페 입구에서 설명을 듣는 어린이와 부모들 ©오도연
예쁘게 단장된 키즈카페로 올라가는 계단 ©오도연
예쁘게 단장된 키즈카페로 올라가는 계단 ©오도연
철물공방에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보는 어린이와 가족 ©오도연
철물공방에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보는 어린이와 가족 ©오도연
망치로 두들겨 펜던트에 장식과 이름을 새기는 아빠와 어린이 ©오도연
망치로 두들겨 펜던트에 장식과 이름을 새기는 아빠와 어린이 ©오도연
가구공방에서 목공체험을 하는 어린이 ©오도연
가구공방에서 목공체험을 하는 어린이 ©오도연
가구공방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드는 엄마와 어린이 ©오도연
가구공방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드는 엄마와 어린이 ©오도연
그릇공방에서는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한 벽화를 볼 수 있다. ©오도연
그릇공방에서는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한 벽화를 볼 수 있다. ©오도연
그릇공방에서 고사리 손으로 병에 흙을 붙여 컵을 만드는 어린이 ©오도연
그릇공방에서 고사리 손으로 병에 흙을 붙여 컵을 만드는 어린이 ©오도연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서 직접 나만의 옷 모양을 그려보는 디자인 체험 ©오도연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서 직접 나만의 옷 모양을 그려보는 디자인 체험 ©오도연
형광색 펜으로 플라스틱  종이에 곰돌이를 그려보는 어린이들 ©오도연
형광색 펜으로 플라스틱 종이에 곰돌이를 그려보는 어린이들 ©오도연
3층 설치 작품 '그물놀이터' ©오도연
3층 설치 작품 '그물놀이터' ©오도연
'그물놀이터'에서 기어오르고 미끄러지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오도연
'그물놀이터'에서 기어오르고 미끄러지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오도연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 (안국동)
○ 이용대상: 보호자를 동반한 9세 이하 어린이(2026년 기준 2017년 이후 출생)
○ 관람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박물관 입장마감 17:30, 아카이브실 입장마감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예약방법: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 (이용일 7일 전 오후 3시부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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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오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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