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가는 가을, 현대미술과 덕수궁의 색다른 만남!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1.10.18. 15:07

수정일 2021.10.18. 16:47

조회 2,008

현재 대한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덕수궁 대한문의 월대가 100년 만에 복원되는 공사가 한창이다. '대한제국의 황궁', '고종의 궁궐'이라는 명확한 장소성을 지닌 덕수궁에 독특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필자가 직접 다녀왔다.

11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이다. 덕수궁 야외공간 곳곳에 현대미술 전시가 펼쳐져 이곳을 찾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현대미술가 권혜원, 김명범, 윤석남, 이예승, 지니서 ▴조경가 김아연, 성종상 ▴만화가 이용배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 신혜우 ▴국가무형문화재 채화장 황수로가 전시에 참여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2012년, 2017년, 2019년 3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많은 관람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덕수궁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참여 예술가의 독특한 시선과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9개소를 보물 찾기 하듯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평소 입장할 수 없었던 덕홍전, 함녕전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대한문을 지나, 누구나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하마비'를 지나면 '금천교'가 나온다. 밴드 '잠비니아'의 신곡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시작으로, 행각, 중화전, 석조전, 석어당, 덕홍전, 함녕전 등 덕수궁 야외공간의 보석과도 같은 장소에서 이번 전시를 하나하나 즐겨보자.
덕수궁이 울긋불긋 가을색으로 갈아입고 있다. 대한문 우측에 자리 잡은 카페 안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시민의 모습에 여유가 흐른다
덕수궁이 울긋불긋 가을색으로 갈아입고 있다. 대한문 우측에 자리 잡은 카페 안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시민의 모습에 여유가 흐른다 ⓒ임중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잘 따르는 관람객들. 사진은 '광명문'의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잘 따르는 관람객들. 사진은 '광명문'의 모습 ⓒ임중빈
대한문을 지나 나타나는 '금천교'앞에 누구나 말에서 내려 걸어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의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대한문을 지나 나타나는 '금천교'앞에 누구나 말에서 내려 걸어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의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임중빈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의 안내 표지판. 광명문과 행각 사이에 설치되어 있다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의 안내 표지판. 광명문과 행각 사이에 설치되어 있다 ⓒ임중빈
윤석남 작가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 1930년대 어느 봄날' 작품, 뒤쪽으로 정전인 중화전이 보인다
윤석남 작가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 작품, 뒤쪽으로 정전인 중화전이 보인다 ⓒ임중빈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 작품, 기존 작품과 따로 떨어져 있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 작품, 기존 작품과 따로 떨어져 있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임중빈
윤석남 작가의 작품 뒤로 덕수궁의 명소인 '석조전(대한제국역사관)'이 보인다
윤석남 작가의 작품 뒤로 덕수궁의 명소인 '석조전(대한제국역사관)'이 보인다 ⓒ임중빈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의 모습,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유심히 관람하고 있는 모습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의 모습,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유심히 관람하고 있는 모습 ⓒ임중빈
중화문 옆에 있는 '행각'에서는 권혜원 작가의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중화문 옆에 있는 '행각'에서는 권혜원 작가의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임중빈
권혜원 작가의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은 디스플레이와 음향이 함께하는 복합전시로 펼쳐진다
권혜원 작가의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은 디스플레이와 음향이 함께하는 복합전시로 펼쳐진다 ⓒ임중빈
행각의 외부창이 프리즘 형식으로 독특하게 꾸며져 있다
행각의 외부창이 프리즘 형식으로 독특하게 꾸며져 있다 ⓒ임중빈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 전시는 작품에 대한 안내판이 각각 설치되어 있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 전시는 작품에 대한 안내판이 각각 설치되어 있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임중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건물과 덕수궁 석조전 건물 사이에 있는 '분수대'가 힘차게 가동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건물과 덕수궁 석조전 건물 사이에 있는 '분수대'가 힘차게 가동되고 있다 ⓒ임중빈
준명당과 즉조당 앞에 자리 잡은 김명범 작가의 '원'이라는 작품, 수사슴의 뿔이 초현실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준명당과 즉조당 앞에 자리 잡은 김명범 작가의 '원'이라는 작품, 수사슴의 뿔이 초현실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임중빈
덕수궁의 석어당은 우리나라 궁궐 중 유일하게 2층 구조로 되어있다. 이곳에서는 황수로 작가의 '홍도화' 전시가 배치되어 있다
덕수궁의 석어당은 우리나라 궁궐 중 유일하게 2층 구조로 되어있다. 이곳에서는 황수로 작가의 '홍도화' 전시가 배치되어 있다 ⓒ임중빈
황수로 작가의 '홍도화' 전시는 명주, 모시, 밀랍, 송홧가루, 아교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든 채화가 사용된다
황수로 작가의 '홍도화' 전시는 명주, 모시, 밀랍, 송홧가루, 아교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든 채화가 사용된다 ⓒ임중빈
함녕전 행각에서는 신혜우 학자의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이라는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함녕전 행각에서는 신혜우 학자의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이라는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임중빈
신혜우 학자의 전시는 2021년부터 덕수궁에서 발견된 모든 식물을 대상으로 채집과 조사, 관찰과 기록의 결과물을 표본과 그림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전시다
신혜우 학자의 전시는 2021년부터 덕수궁에서 발견된 모든 식물을 대상으로 채집과 조사, 관찰과 기록의 결과물을 표본과 그림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전시다 ⓒ임중빈
독특한 야외 전시인 김아연 작가의 '가든카펫'은 고종일가의 사진과 석조전 접견실의 카페 등을 고증해 재현해 놓은 신비한 느낌의 전시다
독특한 야외 전시인 김아연 작가의 '가든카펫'은 고종일가의 사진과 석조전 접견실의 카페 등을 고증해 재현해 놓은 신비한 느낌의 전시다 ⓒ임중빈
덕홍전에서는 이예승 작가의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 전시가 진행된다. QR코드와 AR방식이 구현되어 있다
덕홍전에서는 이예승 작가의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 전시가 진행된다. QR코드와 AR방식이 구현되어 있다 ⓒ임중빈

■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 위치 : 덕수궁 야외공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 운영시간 : 매주 화~일요일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휴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 홈페이지 등 사전 확인 후 방문)
○ 입장료 : 무료 (단,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
홈페이지
○ 문의 : 02-771-9951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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