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 따라 타박타박! 힐링 가득했던 '나 혼자 걷기' 캠페인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1.09.03. 14:10

수정일 2021.09.03. 14:11

조회 5,996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운동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울시와 자치구가 손잡고 신체, 정신 스트레스 감소와 면역력 향상을 위한 '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내 각 자치구 지정 공원에서 '워크온 WalkON' 앱을 통해 스탬프 투어 챌린지로 진행된다.  

스마트폰에 '워크온' 앱을 켜고 노원구 지정 동네 공원 '경춘선숲길'을 1시간 정도 걸었다. 지치고 답답했던 몸과 마음에 어느새 생기와 활기가 돈다. 아침 걷기 운동을 마쳤더니 하루 일과도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 캠페인, 참여는 이렇게!

서울시 걷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지정 공원인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에 도착했다. 먼저 스마트폰에 '워크온(WalkOn)' 앱을 설치하여 '챌린지탭'을 눌러 참가 내용을 확인했다. '챌린지참여' 버튼을 눌렀다. 스탬프 지역을 통과하면 '투어코스보기'에 스탬프 획득 표시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스탬프 획득 지점은 화랑대철도공원, 오픈갤러리, 공릉동도깨비시장, 경춘선숲길방문자센터, 경춘철교 다섯 곳이다. 3개 이상 스탬프 받은 후에 '응모하기' 버튼을 눌러서 신청하면, 캠페인이 끝나고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발송된다.
경춘선숲길에 있는 노원불빛정원 ⓒ이봉덕
경춘선숲길에 있는 노원불빛정원 ⓒ이봉덕

호젓한 낭만산책길 '경춘선숲길' 이야기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 시설이다. 1939년 개통 후 서울 성동역과 강원도 춘천을 오가며 71년간 운행되다가 2010년 운행이 중단되었다. 2013년부터 도시재생사업으로 옛 경춘선 철로 일부 구간에 철로의 모습은 그대로 살리고 문화·예술 감각을 더해 2017년에 지금의 '경춘선숲길'로 재탄생되었다. 서울, 구리 경계 담터마을에서 월계동 중랑천 경춘철교까지 약 6km 구간에 조성되어 지금은 옛 추억을 간직한 낭만산책길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던 옛 경춘선 화랑대역에는 ‘화랑대철도공원’이 조성됐다. 공원 내 폐노선에는 증기기관차와 노면전차 등 옛 기차를 곳곳에 배치했다. 화랑대역사관과 경춘선숲길갤러리, 트램도서관, 미디어트레인, 노원불빛정원으로 단장했다. 
곧게 뻗은 철길과 푸른 숲길로 조성된 경춘선숲길 ⓒ이봉덕
곧게 뻗은 철길과 푸른 숲길로 조성된 경춘선숲길 ⓒ이봉덕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경춘선은 숲길로 재탄생하여 동네에 활력을 주는 공원이 되었다. 곧게 뻗은 철길과 푸른 숲길이 신선한 에너지로 다가온다. 일찍 나와서인지 평소보다 한적하다. 드문드문 오가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유지하며 걷고 있었다.
경춘선숲길 곳곳에 설치된 예술조형물 ⓒ이봉덕
경춘선숲길 곳곳에 설치된 예술조형물 ⓒ이봉덕

산책로에 설치된 예술 조형물에서 알록달록 나비가 훨훨 날고 있다. 내 발걸음도 덩달아 사뿐사뿐 나비처럼 가벼워진다. 경춘선숲길은 화사한 예술조형물과 함께 사시사철 꽃을 만날 수 있다. 푹신한 야자매트를 깔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경춘선숲길가에 꾸민 야외 소공연장 <공릉동 숲속마당> ⓒ이봉덕
경춘선숲길가에 꾸민 야외 소공연장 <공릉동 숲속마당> ⓒ이봉덕

숲속의 소공연장 '공릉동 숲속마당'

공릉동 숲속마당은 소나무 숲속에 아담하게 꾸민 야외 공연장이다. 자갈 마당과 기다란 나무 벤치가 있는 이곳은 숲길을 오가는 주민 누구나 음악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책을 읽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좋다. 머지않아 시원한 숲속 그늘 아래 나무 벤치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날을 상상해본다. 
입체벽화, 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갤러리 ⓒ이봉덕
입체벽화, 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갤러리 ⓒ이봉덕

경춘선숲길 인증샷 명소 '오픈갤러리'

경춘선숲길에 조성된 오픈갤러리 입체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년 이맘때 화가들이 벽화를 그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벽화와 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벌써 인증샷 명소가 되었다. 
경춘선숲길에 조성된 경춘폭포 ⓒ이봉덕
경춘선숲길에 조성된 경춘폭포 ⓒ이봉덕

도심 속 계곡 풍경 '경춘폭포'

도심 한가운데 인공폭포에서 쏟아져내리는 물줄기가 상쾌하다. 경춘폭포다. 폭포수 소리만 들어도 도심에서 멀리 계곡 여행을 나온 것 같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산책길의 인기 장소이다.  
경춘선숲길 전통시장 공릉동 도깨비시장 ⓒ이봉덕
경춘선숲길 전통시장 공릉동 도깨비시장 ⓒ이봉덕

3대가 찾는다는 전통시장 '공릉동 도깨비시장'

산책로 바로 옆에 있는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3대가 찾는다는 이곳은 노원구에서 가장 큰 전통 시장이다. 유명 맛집과 재래시장의 낭만이 넘쳐 난다. 활기차고 북적대던 정겨운 시장 분위기가 오늘따라 몹시 그립다. 
골목에 형성된 아기자기한 경춘선숲길 카페거리 ⓒ이봉덕
골목에 형성된 아기자기한 경춘선숲길 카페거리 ⓒ이봉덕

골목 낭만 가득한 카페거리

숲길 주변 인근 골목에는 카페와 식당, 동네 서점 등이 속속 자리하게 되면서 낭만 가득한 카페 거리가 형성되었다. 예쁜 찻집을 찾아 혼자서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 한 잔, 책 한 권 있으면 근사할 것 같다. 친구를 불러내어 도란도란 수다를 떨어도 좋겠다.
주민들이 분양받아 손수 가꾸는 친환경 텃밭 ⓒ이봉덕
주민들이 분양받아 손수 가꾸는 친환경 텃밭 ⓒ이봉덕

파릇파릇 주렁주렁, 친환경 텃밭

주민들이 분양을 받아 봄부터 씨 뿌리고 모종을 심으며 손수 가꾼 친환경 텃밭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사각 텃밭마다 파릇파릇한 깻잎, 파, 상추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토마토, 가지, 고추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다. 
옛 열차를 활용한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이봉덕
옛 열차를 활용한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이봉덕

옛 기차의 추억이 새록새록

숲길 공원 널따란 잔디 마당 앞에 옛 경춘선을 달렸던 빨간 기차가 추억을 가득 싣고 그대로 멈추어 서있다. 수다쟁이 친구들과 강원도 춘천을 향해 경춘선에 몸을 싣고 떠났던, 설렘과 낭만이 떠오른다. 기차 여행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가르고 미지의 세계로 끝없이 이어질 듯한 낭만 철길 ⓒ이봉덕
울창한 소나무숲을 가르고 미지의 세계로 끝없이 이어질 듯한 낭만 철길 ⓒ이봉덕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한 '경춘선숲길 낭만 철길'

낭만 경춘선숲길은 '가로수길, 자전거길, 꽃길, 철길, 도보길'이 나란히 함께 간다. 숲길과 나란히 걷는 동안, 향긋한 솔 내음은 코 끝에 머문다. 숲속에 이는 갈바람은 가슴을 파고든다. 활짝 핀 해바라기 한 송이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옛 철교를 육교로 재생한 경춘철교 ⓒ이봉덕
옛 철교를 육교로 재생한 경춘철교 ⓒ이봉덕

옛 철교의 낭만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춘철교'

경춘선숲길 마지막 지점 경춘철교에 벌써 도착했다. 옛 낭만이 넘치는 옛 철교를 통통 걸어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중랑천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화랑대철도공원에서 경춘철교까지 빠른 속도로 활개를 펴고 걸었다. 어느덧 얼굴엔 송골송골 땀이 맺혀있고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렸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내일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 경춘선숲길 안내 포스터 ⓒ노원구보건소
'공원 따라 나 혼자 걷기' 경춘선숲길 안내 포스터 ⓒ노원구보건소

■ 화랑대철도공원

○ 위치 :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51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공원 따라 나혼자 걷기 '경춘선숲길'

○ 일시 : 2021.9.1 ~ 9.30
○ 장소 : 경춘선숲길(경춘철교-방문자센터-도깨비시장-오픈갤러리-화랑대철도공원)
○ 참가대상 : 서울시민 누구나
○ 참가방법 : 워크온 앱설치-챌린지 탭 -경춘선 숲길(노원구편) 챌린지 참여-3개 이상 스탬프 획득 후 응모하기 버튼 누르기
○ 문의 : 노원구보건소 건강증진과 02-2116-0744

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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