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가장 매력적인 직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만나다(ft.구글)

시민기자 유현승

발행일 2021.09.16. 13:27

수정일 2021.09.17. 10:30

조회 2,610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 ④ 구글 코리아
랜선잡담 오리엔테이션 현장
랜선잡담 오리엔테이션 현장ⓒ서울시자원봉사센터

현직에 있는 임직원 멘토와의 만남으로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랜선잡(Job)담(talk)’. 8월 온라인 직무 멘토링은 구글코리아 임직원 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마케팅·영업, 웹 컨설팅, 데이터 사이언스, 법무, 엔지니어링 등 총 12개 직무 중 청년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 소그룹으로 매칭돼 90분 간 만남을 가졌다. 

필자는 이 중 데이터 사이언스를 선택했다.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직업’으로 선정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게다가 외국계 기업 중 최고로 꼽히는 ‘구글’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어떤 분일지, 또 어떠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줄지 궁금해 단숨에 신청했다.
구글코리아 프로보노와 함께하는 온라인 직무 멘토링이 지난 17일 진행됐다.
구글코리아 프로보노와 함께하는 온라인 직무 멘토링이 지난 17일 진행됐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구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는 일

먼저 필자가 만났던 프로보노는 통계학과 졸업 후 해외 기업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경력을 쌓은 후 구글에서 일하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여러 분야로 나뉜다. 리서치를 중심으로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있고,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있다. 프로보노는 현재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하는 일이 크게 몇 가지로 나뉜다.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에 대한 평가를 하는 일, 앞으로 어떤 광고를 만들었으면 좋겠는지 직접 클라이언트에게 컨설팅을 하는 일 등이다. 
온라인 직무 멘토링을 들으며 적은 필기노트
온라인 직무 멘토링을 들으며 적은 필기노트 ⓒ유현승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젝트 진행 과정

직무 소개에 이어 프로보노는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다.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젝트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비즈니스 문제 해석(Understanding the business plan)
2. 데이터 수집(Data acquisition)
3. 데이터 준비(Data preparation)
4. 탐구적 데이터 분석(Exploratory data analysis)
5. 데이터 모델링(Data modelling)
6. 시각화, 의사소통(Visualization&communication)
7. 배치, 유지보수(Deploy&Maintenance)

프로보노는 이중 특히 1번 과정인 ‘비즈니스 문제를 해석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마음대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석해 버리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데이터 준비와 데이터 분석 과정에 SQL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배워 놓는 것이 좋고, 데이터 모델링 과정에는 R과 파이썬이 주로 쓰인다고 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있어서 코딩 스킬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데이터 추출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므로 데이터를 빨리 추출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와 관련된 직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와 통계 쪽에 치중하는데 반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 애널리스트에서 한 단계 나아간 개념으로, 모델링 및 컴퓨터 사이언스 스킬이 더해진 직무라고 했다.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세라 홈페이지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세라 홈페이지 ⓒ코세라

데이터 사이언스 직무에 석박사 학위 필수일까?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우선 멘티들의 공통질문인 석박사 학위가 필수한지에 대해, 필수는 아니지만 구글에서 데이터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3/4 정도가 석사, 박사 학위가 있다고 했다. 또한 데이터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전공도 가지각색인데, 심리학, 경제학, 천체물리학 등 통계나 수학 전공뿐 아니라 타 전공도 많다고 한다. 굳이 석박사 과정이 아니더라도 '코세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하버드나 MIT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캐글 데이터 경진대회 홈페이지
캐글 데이터 경진대회 홈페이지 ⓒ캐글

데이터 직무에서 일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데이터 직무로 취직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도 많았다. 요즘에는 대기업 공채가 적어지고 정말 필요한 자리에만 채용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실무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 프로보노는 캐글(Kaggle)의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그 예로, 의료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면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에 도전해볼 수 있고, 금융 분야로 가고 싶다면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회사에 들어가서 데이터 분석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기 보다, 입사 전 어느 정도 준비된 인재가 돼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 필요한 영어 실력은?

데이터 분석에는 통찰력이 중요하다. 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프로보노는 데이터 분석 기술 이외에도 자신만의 전문분야에 대한 다양한 도메인 놀리지(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캐글에서 데이터 분석 연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통찰력을 가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그 분야에 종사하며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는 것이 통찰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외국계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아무래도 영어가 많이 쓰이는 직무인만큼 영어실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프로보노는 현재 팀에서 본인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영어 스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의 강점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개인 질문 시간에는 총 다섯 개의 질문을 했다. 프로보노의 앞으로 꿈이 무엇인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적합한 성격은 무엇인지,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이 좋은 회사인 이유가 무엇인지, 빅데이터의 한계와 앞으로의 전망, 끝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프라이버시 대처에 관한 질문이었다. 

프로보노는 앞으로의 꿈은 자신의 직무에 좀 더 전문적인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프로보노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먼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동료들 중에 외국 지사로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수 있어 글로벌하게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프로보노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워 가야 하는 직무로, 주말에도 놀지 못하고 새로운 걸 배워야 할 때도 있기에 공부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으면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설득시키는 업무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보노는 현재 재택근무 중인데 재택근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잘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 직무 멘토링 '랜선잡담' 신청 방법

데이터 분석 분야가 유망하다는 것은 뉴스로만 접해봤을 뿐 실제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임직원의 말을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과연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일컬을 만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직무 멘토링 ‘랜선잡담’은 다양한 기업·단체 및 관공서와 함께 매월 1~2회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동행 홈페이지(https://www.donghaeng.seoul.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 19세~34세에 해당하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담’

○ 소개: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 홈페이지 : http://volunteer.seoul.go.kr/, https://www.donghaeng.seoul.kr/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시민기자 유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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