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건강한 채식식당에서 '콩국수 한 그릇'
발행일 2021.08.20. 10:52
영국 “갑각류도 고통을 느낀다”
최근 영국에서는 동물복지법의 확대로 가재나 게를 물에 넣어 삶거나 살아있는 상태에서 배송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과거 몇 년동안 식품업계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갑각류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알레르기 등 생체 반응에 따라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쟁의 기원은 육식에 있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주관적인 생각으로 채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유명인사 중에도 채식주의자가 많은데, 스티븐 잡스는 대학시절부터 철저하게 과일, 열매만 먹는 프루테리언이었다가 결혼 후 비건(순수한 채식주의)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영향력과 동물성식품에 대한 유해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채식식당은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도 자유롭게 찾아가는 맛집이 되어 가고 있다.
알레르기 등 생체 반응에 따라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쟁의 기원은 육식에 있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주관적인 생각으로 채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유명인사 중에도 채식주의자가 많은데, 스티븐 잡스는 대학시절부터 철저하게 과일, 열매만 먹는 프루테리언이었다가 결혼 후 비건(순수한 채식주의)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영향력과 동물성식품에 대한 유해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채식식당은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도 자유롭게 찾아가는 맛집이 되어 가고 있다.
서울시는 환경조성사업의 하나로 서울의 채식 음식점 현황을 발표했다.ⓒ서울시홈페이지
서울시 '948개 채식식당 현황' 발표
서울시도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균형있는 식생활, 채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위해 서울 시내 948개의 채식식당을 조사해 발표했다. 일반음식점 368개, 프랜차이즈 580개 등으로 국제 채식연맹의 채식분류를 기준으로 식재료, 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이 첨가되지 않고 채식전용 메뉴, 혹은 메뉴 중에 채식메뉴가 있는 음식점 중 정보제공에 동의한 식당들이다.
스마트서울맵에서 지도로 우리동네 채식식당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서울시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서도 채식식당 현황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홈페이지
채식식당 현황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구와 동을 정하거나, 서울시홈페이지-분야별정보-식품안전에서 ‘서울시 채식음식점 현황’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발표된 곳 중에는 강남구가 110개로 채식식당이 제일 많았다. 과연 필자가 사는 강동구에도 채식식당이 있을까 기대감을 안고 조회를 해보았다.
여름 대표 요리 ‘콩국수’도 채식요리!
강동구는 다른 구에 비해 채식식당의 수가 적기는 했지만 집에서 가까운 동네 맛집이 포함돼 있어 반갑고 더 신뢰가 갔다. 바로 파주의 장단콩을 주재료로 하는 ‘고모네콩탕’이다. 한국 최초의 장려 품종인 장단백목에서 유래한 파주 장단콩은 지역 특산물이자 100년 전통의 건강식품이다.
강동구 맛집으로 소문난 채식식당 '고모네콩탕' ⓒ최윤정
식당 입구에는 ‘서울안심먹을거리’ ‘선한영향력가게’라는 간판이 먼저 보였다. 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시가 식품안정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소비자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산자는 안전한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후자는 무료급식카드를 소지한 아동을 위함이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위한 '서울안심먹을거리 인증제' ⓒ최윤정
급식카드를 가지고 있는 아동을 위한 '선한영향력가게' ⓒ최윤정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여름별미 콩국수다. 옛날 흔한 콩으로 만든 콩국물은 서민을, 밀 생산이 적었던 탓에 국수는 양반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하얀 국물에 오이 고명을 올린 담백 그 자체다. 후루룩 먹는 소리마저 시원하게 들린다.
시원한 여름보양식 콩국수, 한 입에 후루룩 마시면 더위가 싹 가신다. ⓒ최윤정
국제채식연맹의 채식분류에 따르면 순수채식은 비건, 식물성식품과 유제품을 먹는 락토, 육식은 허용하지 않되 유제품, 난류, 해산물, 생선은 허용하는 페스코 등으로 분류하는데 콩국수는 비건, 청국장은 페스코에 해당한다.
고모네콩탕은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주 재료로 쓴다고 한다. ⓒ최윤정
녹두전과 콩국수는 비건 요리에 해당한다. ⓒ최윤정
또한 식약처 데이터베이스에서 콩국수는 다른 국수에 비해 나트륨이 적다고 한다. 콩 단백질의 우수성은 혈당증가를 완만하게 하며, 뼈 건강, 혈압상승 억제 등에 좋은 여름 보양식품이다.
메뉴와 곁들인 반찬도 이 집을 찾는 이유다. 정성스럽게 만든 반찬을 남기신 고객들은 지하창고에서 1층까지 장단콩 40키로 2포대를 옮겨놓고 가야 한다는 벌칙도 애교가 넘친다.
메뉴와 곁들인 반찬도 이 집을 찾는 이유다. 정성스럽게 만든 반찬을 남기신 고객들은 지하창고에서 1층까지 장단콩 40키로 2포대를 옮겨놓고 가야 한다는 벌칙도 애교가 넘친다.
단품메뉴에도 다양한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온다. ⓒ최윤정
채식주의자라고 말하면 까다로운 입맛을 가졌거나 다이어트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채식이 건강한 식단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 같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채식식당을 직접 찾아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을 먹었더니 무더위로 지친 몸에 활기가 생기는 듯하다. 스마트서울맵이나 서울시 홈페이지 내 채식식당 현황에서 우리 동네 채식 맛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 서울시 채식 음식점 현황 검색하기
○ 스마트서울맵 : https://map.seoul.go.kr/smgis2/
○ 서울시홈페이지 : https://news.seoul.go.kr/welfare/public_health/status-of-vegetarian-restaurants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