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투표하세요! '시민공감특별상' 제 선택은요?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1.08.04. 14:42

수정일 2021.08.04. 16:21

조회 1,652

지난해 안국동을 지났을 때다. 외형이 둥근 주황색의 공사 중인 건물이 눈에 띄었다. 외관이 무척 독특해서 어떤 용도로 쓰이게 될까 궁금했다. 수개월 후 그 건물은 서울공예박물관이 되었다. 역시 특별한 공간이었다.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공예박물관과 어울리는 설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도심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건축물을 발견할 때가 있다. 천편일률적인 건물들 대신 자신만의 개성으로 가득한 건물을 보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독특한 건축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해외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웅장한 규모로 시선을 끌기도 하고, 입체적이거나 구조가 독특한 경우도 많았다. 
시민공감특별상을 투표할 수 있는 엠보팅 사이트
시민공감특별상을 투표할 수 있는 엠보팅 사이트 ⓒ엠보팅

서울의 특별한 건축물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 건축상’이다. 서울의 건축문화와 건축기술 발전에 기여한 건축 작품을 선정한다.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1979년 첫 시상 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2009년부터 건축의 문화적 확산과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서울건축문화제'로 발전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간 수상작들을 찾아봤다. 어린이집부터 도서관, 학교, 은행, 체육센터, 박물관 등 종류가 다양했다. 실제로 방문해 본 건물들도 있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지난 5월부터 공모를 시작했다. 지난 27일,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후보작 15개의 작품을 공개했다. 15개 작품 중 시민이 투표로 직접 선정할 수 있는 시민공감특별상도 있다.
'시민공감특별상'은 시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의미있는 상이다
'시민공감특별상'은 시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의미있는 상이다 ⓒ엠보팅

15개의 후보작품 중 3개의 작품이 시민공감특별상으로 선정된다. ‘시민공감특별상’은 일상 속에서 함께하거나 특별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갈 시민들이 건축물의 설계자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건축전문가인 심사위원 평가와 별도로 시민 투표를 통해 공감을 얻어 선정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시민투표는 7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약 2주간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https://mvoting.seoul.go.kr/mvoting/voting/hotissue/selectPageListHotissue.do)와 엠보팅 앱을 통해 진행한다. 필자도 ‘시민공감특별상’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후에는 약관에 동의 후,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다
투표 후에는 약관에 동의 후,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다 ⓒ엠보팅

투표는 간단했다. 엠보팅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바로 보이는 시민공감특별상을 클릭했다. 바로 투표를 할 수 있는 창이 나왔다.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투표를 하기 위해 건축물들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상단의 '자세히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다양한 각도의 건물 사진을 볼 수 있다. 건물의 용도 및 위치, 설계자 등의 간단한 설명도 있다.

투표가 끝나면 약관에 동의 후 휴대번호로 개인인증을 해야 했다. 이는 중복 투표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인증 후에는 사람들이 어떤 건물에 투표를 많이 했는지 중간 투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은 8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대상·최우수상·우수상·녹색건축상·건축명장(시공자) 수상작을 최종 선정하고,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도 선정한다. 최종 발표는 시민투표 종료 후 서울시 홈페이지(https://www.seoul.go.kr/main/index.jsp) 및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http://saf.kr/)를 통해 발표된다. 오는 9월 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기간을 통해서 서울특별시 건축상으로 선정된 수상작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투표 후에는 시민들의 중간 투표율과 지지를 많이 받은 작품도 엿볼 수 있다.
투표 후에는 시민들의 중간 투표율과 지지를 많이 받은 작품도 엿볼 수 있다 ⓒ엠보팅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에 소개된 15개의 작품은 각각의 매력으로 가득했다. 고가하부를 활용해 주민을 위한 장소로 탄생한 작품도, 산 속의 책 쉼터나 통유리로 된 산속의 책방, 한옥으로 된 역사문화 공간, 119안전센터 등도 있었다. 독특한 구조의 빌딩들은 모두 각자의 쓰임과 개성을 품은 특별한 작품들이었다.   

‘건축의 출발점도 도달점도 사람이다.’라는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말이 있다. 건축은 때로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지만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된다고 생각한다. 건축을 통해 일상의 무대가 생겨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니 말이다. 

건축과 사람, 환경의 조화를 통해 다채로운 답을 제시하고 새로운 물음을 던지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에 작은 의견을 보탤 수 있어 흥미로웠다. 마치 심사위원이 된 것처럼 자신만의 기준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건축물을 선정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의 건축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민투표 엠보팅

☞투표 바로가기
○참여내용: 시민투표(엠보팅 mVoting)로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 시상
○투표기간: 2021. 7. 27.(화) ~ 8. 8.(일)
○참여방법
-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선정된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작품에 대하여 인터넷 및 모바일로 시민 누구나 투표 가능
-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한 번호마다 1회만 투표 가능(1인 1회 3작품)
- 투표결과 다득표 상위 3작품에 대하여 시민공감특별상 시상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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