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서울대병원 안에 잊혀진 '궁'이 있다?!
발행일 2021.06.03. 11:27
사도세자의 사당 '경모궁'의 흔적을 찾아서
대학로에는 명소가 꽤나 많다. 마로니에공원이 있고, 이화벽화마을도 유명하다. 게다가 성균관과 창경궁이라는 문화유산도 있다. 그런데 대학로에 자리한 서울대병원 안에 '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서울대병원 내 '경모궁'이라는 이름의 궁에 직접 가보았다.

서울대병원 정문 모습 ⓒ박배민
혜화역 3번 출구에서 나와 20m 정도 걸으면 오른쪽에 바로 서울대병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 있다. 정문을 통과해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1~2분 정도 들어가면 교육관 맞은 편 화단 위에 '경모궁 궁지'라고 적히 표지판이 하나 보인다.

경모궁 궁지의 석축 유적 ⓒ박배민
경모궁은 조선시대 창경궁의 동측에 딸린 후원인 함춘원 안에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당이다. 영조 때 처음 지어져 '수은묘'라고 불리다가 정조 때 '경모궁'으로 바꿔 부르게 된다.
현지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은 경모궁에 딸린 궁지의 일부를 재현해 놓은 유적으로, 서울대학교의 '의과대학 학생회관 식당건립부지' 발굴조사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구한말 대한의원 등 근현대의 건축 행위로 훼손돼 유적의 일부만 남아있다.
현지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은 경모궁에 딸린 궁지의 일부를 재현해 놓은 유적으로, 서울대학교의 '의과대학 학생회관 식당건립부지' 발굴조사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구한말 대한의원 등 근현대의 건축 행위로 훼손돼 유적의 일부만 남아있다.
교육관을 지나 의과학관 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넓은 공터가 하나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곳이 경모궁 궁지다. 현재는 전부 허물어 없어지고, 함춘문 하나만 그 역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비어 있는 경모궁 궁지 전경 ⓒ박배민

경모궁 궁지 내 함춘문 ⓒ박배민
경모궁 전도를 보면, 경모궁은 나름 규모가 있는 사당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경모궁지를 둘러보니 아쉬움이 느껴졌다. 서울대병원 안에 이러한 옛 흔적이 남아 있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그나마 남아 있는 흔적도 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간호대제2연구동에 바라본 경모궁지 ⓒ박배민
경모궁 궁지는 서울대병원 안에서도 꽤나 넓은 공간을 차지 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대학로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이곳에 들러 경모궁의 옛 모습을 상상해보아도 좋겠다.
■ 경모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1 서울대병원 본관 뒷편
○ 가는법 : 4호선 혜화(서울대병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
○ 가는법 : 4호선 혜화(서울대병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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