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현재와 미래 '서울시 미세먼지 토론회' 관람기

시민기자 김영주

발행일 2021.05.20. 10:12

수정일 2021.05.20. 18:20

조회 340

미세먼지 토론을 진행할 패널과 진행자, 벌써 토론회가 3회째를 맞이했다.  ⓒ서울시 유튜브
미세먼지 토론을 진행할 패널과 진행자, 벌써 토론회가 3회째를 맞이했다. ⓒ서울시 유튜브

미세먼지 온라인 토론회가 3회째를 맞이했다. 

5명의 전문가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인 박록진 서울시 미세먼지 연구소장이 사회를 맡은 행사는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온라인 토론회(https://youtu.be/2wicp33-Xg0)가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이었다. '2차 서울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성과와 분석'을 주제로 계절관리제 정책의 추진 내용을 설명한다. 두 번째는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의 '최근 오존 농도 추세와 국내외 영향'이라는 제목이다. 세 번째로는 우정헌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최근 대기오염물질의 시공간 변화를 분석하고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한 미래 배출 전망을 설명했다. 네 번째로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의 상관성'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올 여름 기후와 오존 발생 전망'을 주제로 기상데이터로 분석한 올 여름 기후 전망과 이로 인한 광화확 스모그 발생 가능성 등을 예측했다.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서울시 유튜브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서울시 유튜브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대기오염  물질을 꼽으라는 질문에  김순태 교수는 "미세먼지와 오존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존 농도는 최근에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오존 농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인지 한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중요한 원인은 모르지만 앞으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서 원인을 밝히고 관리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순태 교수가 최근 오존 농도 추세와 국내외 영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서울시 유튜브
김순태 교수가 최근 오존 농도 추세와 국내외 영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서울시 유튜브

온라인 토론회에서 김순태 교수가 "색깔이 빨간 부분은 오존 농도가 높은 지역이고, 파란 부분은 오존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이다. 수도권 지역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가운데 파란 부분을 서울과 인천 도심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비빔밥"에 비유해 설명을 해주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김순태 교수는 "비빔밥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넣고, 밥과 고추장 등을 1스푼 2스푼 기회에 따라 넣고 혼합해 비벼서 먹으면 상당히 맛이 좋다. 그런데 고추장을 1스푼 아닌 10스푼 이렇게 넣어 버리면 너무 맵거나 짜서 먹을 수가 없게 된다. 항상 맛이라는 것도 그렇고 대기오염 물질도 그렇고 항상 적정수준에 있을 때, 혼합되어 있을 때 가장 맛이 좋고, 농도도 높아지게 된다. 서울 , 수도권 등 국내에서는 NOX 배출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오존 적정 효과가 나서 온도가 오히려 낮아지는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정지훈 교수가 올 여름 기후와 오존 발생 전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정지훈 교수가 올 여름 기후와 오존 발생 전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서울 여름철 오존과 기상 인자의 지연 관련성에 대해 설명하는 정지훈 교수 ⓒ서울시 유튜브
서울 여름철 오존과 기상 인자의 지연 관련성에 대해 설명하는 정지훈 교수 ⓒ서울시 유튜브

복잡한 그림으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정지훈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이해하기 수월했다. 과거 서울 여름철에 오존이 높았을 경우에 북반구에 기온, 기압, 해수면 온도가 이런 형태를 띠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월에 화살표로 표시된 적도 등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고, 4월에 한반도 주변의 온도가 높을 때 여름철 오존이 높다는 통계가 나온다. 이 결과를 물리적으로 해석하면 2월 같은 경우는 엘니뇨 라니냐의 영향, 4월 같으면 우리나라 주변의 해역 혹은 주변의 온도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여름철까지 영향을 줘서 여름철 오존 농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면 된다. 토론회 속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 토론회를 들으며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어 뿌듯했다. 
마무리 멘트하는 박록진 미세먼지 연구소장  ⓒ서울시 유튜브
마무리 멘트하는 박록진 미세먼지 연구소장 ⓒ서울시 유튜브

박록진 연구소장은 "내용 자체가 조금 딱딱하고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었을지 모르지만 아마 앞으로 우리가 다가올 기후 변화 등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식의 정책을 해야 될지에 대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는 마무리 멘트로 온라인 토론회는 마무리되었다.

요즘은 미세먼지, 대기오염 지구 온난화 등 이런 단어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낯설지 않은 말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코로나가 생기기 전에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였다. 그런데 미세먼지 마스크도 이제 완전히 생활 필수품처럼 돼버린 느낌이다. 뿌옇고 탁한 하늘을 보는 날이 너무 자주 생겼는데, 말그대로 "회색도시"가 어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배경이나 이야깃거리가 아닌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90년대 초까지도 무지개를 본 기억이 난다. 어느 순간부터 하늘에 무지개가 보이지 않는다. 무지개를 본 게 언제였을까 싶다. 이제 CG로 밖에 무지개를 볼 수 없는걸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점점 삶은 윤택해지고 산업기술 등 경제성장은 급속도로 빨라져 가지만 그만큼 기상이변, 대기오염 등의 문제는 더 심각해져 갈 뿐이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그립다. 

■ 2021 서울시 미세먼지 온라인 토론회

시민기자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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