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 본적이 쌍문동이라고?
발행일 2021.05.06. 13:33
불멸의 토종 캐릭터, 둘리를 찾아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것이 있다. 특히 어린 시절 우리를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 모은 만화 캐릭터가 그렇다. 시간이 유수같이 흘러 유년시절과 속절없이 멀어졌다 해도, 조금의 힌트만 주어지면 거짓말처럼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어린 시절에 본 만화다. 각 세대마다 선호하는 만화가 있었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성장기에 만난 수많은 만화 캐릭터를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화 주제곡을 거의 완벽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건 ‘아기공룡 둘리’ 뿐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필자가 본 각기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아기공룡 둘리’가 언급됐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들은 이름이었는데, 순식간에 어린 시절 불렀던 둘리 만화 주제곡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이 노래를 자주 부르던 유명 연예인의 춤사위가 떠오른 것은 물론이고, ‘둘리가 어떻게 지구로 내려왔더라?’하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떠올라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던 차에, 2015년 7월에 개관한 둘리뮤지엄이 떠올랐다. 국내 최초로 단일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공립 박물관인 둘리 뮤지엄은, 2020년 5월 도봉문화재단으로 운영 법인이 바뀌었고, 작년 코로나 방지 차원의 휴관과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1월에 재개관했다. 때마침 가정의 달 5월이라 가족, 친구와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아 취재를 위해 박물관이 있는 쌍문동을 찾아보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필자가 본 각기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아기공룡 둘리’가 언급됐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들은 이름이었는데, 순식간에 어린 시절 불렀던 둘리 만화 주제곡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이 노래를 자주 부르던 유명 연예인의 춤사위가 떠오른 것은 물론이고, ‘둘리가 어떻게 지구로 내려왔더라?’하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떠올라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던 차에, 2015년 7월에 개관한 둘리뮤지엄이 떠올랐다. 국내 최초로 단일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공립 박물관인 둘리 뮤지엄은, 2020년 5월 도봉문화재단으로 운영 법인이 바뀌었고, 작년 코로나 방지 차원의 휴관과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1월에 재개관했다. 때마침 가정의 달 5월이라 가족, 친구와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아 취재를 위해 박물관이 있는 쌍문동을 찾아보았다.
테마거리 내 버스 정류장. 안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편하다.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둘리 버스를 탄 듯한 효과가 있어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다. ⓒ박지영
둘리테마거리에서 만나는 둘리 패밀리
둘리의 집은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 20여 분 정도를 가야 닿는 곳이다. 큰마음 먹고 움직였는데, 당일에 비까지 내려 이래저래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세 번째로 갈아탄 마을버스가 우이천 위 쌍문교를 건너는 순간, 이 모든 불편함은 환희로 대체되었다. 왜냐하면 이 다리부터 둘리테마거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빙하를 타고 내려온 둘리가 처음 발견된 곳이 도봉구 쌍문동 우이천 다리인데, 그 의미를 살려 우이천 옹벽에는 둘리 탄생과정을 다룬 350m 길이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만화벽화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바로 눈에 들어와 그때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1983년,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아기 공룡 둘리는, 함께 등장한 고길동, 희동이, 도우너, 또치, 마이콜 등과 함께 20년 넘게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한 캐릭터다. 현재는 다른 신종 캐릭터들에 밀려 살짝 주춤하고 있지만 3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에겐 잊을 수 없는 전설적인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의 유명세에 힘입어 도봉구는 쌍문동 일대를 둘리테마파크로 조성했는데, 우이천에서 그 핵심인 둘리뮤지엄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119, 주민센터, 경찰서, 버스 정류장, 가로등에는 둘리 패밀리 캐릭터로 꾸며진 벽화, 설치 작품, 래핑 등 다양한 요소가 스며들어 이곳이 둘리가 태어난 곳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1983년,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아기 공룡 둘리는, 함께 등장한 고길동, 희동이, 도우너, 또치, 마이콜 등과 함께 20년 넘게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한 캐릭터다. 현재는 다른 신종 캐릭터들에 밀려 살짝 주춤하고 있지만 3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에겐 잊을 수 없는 전설적인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의 유명세에 힘입어 도봉구는 쌍문동 일대를 둘리테마파크로 조성했는데, 우이천에서 그 핵심인 둘리뮤지엄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119, 주민센터, 경찰서, 버스 정류장, 가로등에는 둘리 패밀리 캐릭터로 꾸며진 벽화, 설치 작품, 래핑 등 다양한 요소가 스며들어 이곳이 둘리가 태어난 곳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테마거리 내 경찰서 앞 둘리 설치물. 코로나 이슈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박지영
쌍문1동 주민센터. 둘리 패밀리 캐릭터와 어울려 친근한 이미지가 극대화되었다. ⓒ박지영
둘리는 누구?
둘리는 토종 만화 캐릭터다. 1983년부터 1993년까지 10년간 청소년 월간 만화책 '보물섬'에 연재되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1987), 영화(1996, 아기 공룡 둘리-얼음별의 대모험)로도 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빙하기 때 얼음 속에 갇혀 있다가 빙하 타고 내려와 쌍문동에 정착하게 된 초록색 아기공룡 둘리는 육식공룡 ‘케라토사우루스’를 모티브로 그려졌다는데, 발표 버전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 이견이 있긴 하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로 항상 혀를 반쯤 내밀고 있는데, 말썽꾸러기이기도 하지만 정도 많다. 돌발 상황에선 외계인에게서 전수받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외계 생명체이기도 하다. 문화 산업은 물론 다양한 업계의 상품 이미지로 끊임없이 사용될 정도로, 잘 만든 국산 캐릭터다.
둘리와 그 친구들 캐릭터를 소개하는 내용이 뮤지엄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 ⓒ둘리뮤지엄
둘리뮤지엄 외부. 캐릭터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테마거리에 대한 안내도 있다. ⓒ박지영
둘리테마거리의 산실, 둘리뮤지엄
둘리테마거리의 핵심은 둘리뮤지엄이다. 뮤지엄이 위치한 쌍문근린공원을 둘리근린공원으로 명칭을 바꿔 둘리 조형물을 설치할 정도로 도봉구의 문화 행정 방향성을 볼 수 있는 기관이다. 이곳에 둘리뮤지엄이 들어설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원작자인 김수정 작가가 둘리를 그릴 때 쌍문동 우이천변에 살면서 작가의 주변 요소들이 만화 속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둘리 머리 형상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둘리뮤지엄은, 전시 체험 시설을 갖춘 뮤지엄동과 도서관동으로 나눠진다. 연면적 4,151㎡,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토종 만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란다. 뮤지엄동 지하 1층에는 주차장, 영화 상영관, 전시관이 있고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전시 체험관, 전시 홀, 작가의 방, 어린이 실내놀이터, 둘리 캐릭터를 스테인드글라스로 접목한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아트숍 등이 있다.
전시 체험관은 관람객들이 둘리의 성장스토리를 접하며 각종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벽을 치거나 누르거나 소리를 내야 작동이 되는 전시물들로 꾸며졌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관람이 수월하다. 마음껏 무언가를 두드리고 싶은 아이들과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이 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매직 어드벤처'와 '김파마의 작업실', 유령버스 모형 4D극장, 영화관 등이 핵심 콘텐츠이지만, 이 밖에도 둘리 원화 전시, 만화 제작 과정, 피규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식음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 이슈로 일부 대면 시설 및 프로그램은 참여가 어렵다. 그리고 상호 작용 체험이 주가 되는 만큼, 입장 시에 나눠주는 얇은 비닐장갑을 낀 채로 전시를 관람해야 한다.
둘리 머리 형상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둘리뮤지엄은, 전시 체험 시설을 갖춘 뮤지엄동과 도서관동으로 나눠진다. 연면적 4,151㎡,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토종 만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란다. 뮤지엄동 지하 1층에는 주차장, 영화 상영관, 전시관이 있고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전시 체험관, 전시 홀, 작가의 방, 어린이 실내놀이터, 둘리 캐릭터를 스테인드글라스로 접목한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아트숍 등이 있다.
전시 체험관은 관람객들이 둘리의 성장스토리를 접하며 각종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벽을 치거나 누르거나 소리를 내야 작동이 되는 전시물들로 꾸며졌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관람이 수월하다. 마음껏 무언가를 두드리고 싶은 아이들과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이 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매직 어드벤처'와 '김파마의 작업실', 유령버스 모형 4D극장, 영화관 등이 핵심 콘텐츠이지만, 이 밖에도 둘리 원화 전시, 만화 제작 과정, 피규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식음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 이슈로 일부 대면 시설 및 프로그램은 참여가 어렵다. 그리고 상호 작용 체험이 주가 되는 만큼, 입장 시에 나눠주는 얇은 비닐장갑을 낀 채로 전시를 관람해야 한다.
2층 작가의 방에선 둘리 탄생의 역사와 작업실 내부를 재현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박지영
모든 전시관은 만화 속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꾸며졌다. ⓒ박지영
뮤지엄을 다 둘러본 후엔 근린공원과 10여 분 거리의 우이천 방향으로 걸어 내려갈 것을 추천한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제대로 보지 못한 설치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에 보지 못했던 다른 작품들도 마주하며 진정한 테마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doolymuseum.or.kr)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 둘리뮤지엄
○ 위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루봉로 1길 6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 주중 개인 4,000원 주말 5,000원(24개월 이상~만 65세미만)
○ 관람예약 : 홈페이지 사전예약 필수(평일-회차별 75명, 주말- 회차별 100명)
※ 단, 노쇼(No Show) 인원에 대한 현장 추가 발권은 없음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둘리뮤지엄 10:00/14:00 2시간씩 관람 제한 운영중
○ 홈페이지 : www.doolymuseum.or.kr
○ 문의 : 02-990-2200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 주중 개인 4,000원 주말 5,000원(24개월 이상~만 65세미만)
○ 관람예약 : 홈페이지 사전예약 필수(평일-회차별 75명, 주말- 회차별 100명)
※ 단, 노쇼(No Show) 인원에 대한 현장 추가 발권은 없음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둘리뮤지엄 10:00/14:00 2시간씩 관람 제한 운영중
○ 홈페이지 : www.doolymuseum.or.kr
○ 문의 : 02-99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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