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이상 고개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세요?
이시욱
발행일 2011.11.04.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너나 할 것 없이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IT 기기는 24시간을 함께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장시간 IT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손저림이나 손가락, 손목, 목, 어깨,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IT 질환은 주로 손가락과 손목을 포함한 상지(上肢), 목, 허리 관절에 발생한다. 작은 스마트폰의 자판을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자세나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굽힌 잘못된 자세가 그 원인이다. IT 질환은 퇴행성 변화가 많이 나타나는 40대에 쉽게 발생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IT 기기 사용 시간이 긴 10대와 20대에서도 나타난다.
만약 손가락이나 손목, 허리 등에 통증이 있다면 우선 기기의 지나친 사용을 자제하고 각각의 부위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손저림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근전도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는 근전도 검사, MRI 등으로 진단한다.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사치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IT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기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벼룩을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적당한 시간 동안 올바른 자세로 IT 기기를 사용한다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우선 10분 이상 고개를 숙인 채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의자 등받이에 등을 붙여 꼿꼿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사용 후에는 어깨, 손목 등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앉아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서서, 혹은 걸어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시선을 스마트폰에 두는 상태이므로 안전사고에 주의한다.
이때 한 손으로 쓰는 것보다는 양손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 손목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 기기를 바닥에 내려놓기보다 60˚ 정도로 세워서 쓰는 것이 좋은데, 두 엄지손가락이 '八자'가 아닌 '11자'를 이루도록 평행하게 세워야 한다. 너무 가까이 보지 않도록 주의하며 적어도 20cm 정도 떨어지게 해 팔꿈치가 90˚ 정도 구부러지게 하며, 높이는 시선이 수평선에서 15˚ 정도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시욱(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서울의대 교수)
출처 : 보라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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