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유지 비결, 신명나는 하모니카 연주죠

시민기자 신성덕

발행일 2013.08.19. 00:00

수정일 2013.08.19. 00:00

조회 1,936

[서울톡톡]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 지하철은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곤 한다. 더위도 피하고 멋진 공연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8월 17일(토요일) 오후 3시에 을지로입구 지하철 예술무대에서는 1시간 동안 신명나는 하모니카 연주회가 열렸다. 신명 하모니카 연주단은 72세부터 86세로 구성된 실버들이다. 오늘 공연에는 21명이 참여하였다.

고향의 봄으로 연주가 시작되자 지나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연주에 빠져 들어간다. 시민들이 합창으로 화답했다. 고향무정, 유정천리, 나그네설움, 낙화유수, 돌아와요 부산항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이 이어졌다. 연주하는 실버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미국에서 30년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인 김 세라 현(Kim Sarah Hyon)씨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왔다가 유익한 공연에 빠져들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즐겨 부른 던 곡이라 모두 따라 할 수 있었다"라고 공연소감을 말했다.

아리랑, 도라지, 늴리리야 등의 연주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한 시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고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신명 하모니카 연주단 권호영 총무는 "오늘 공연은 회원 75명 중 21명이 참여하였다. 대부분 단원이 80세를 넘겼지만 건강하게 동참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2회 연습을 하고 토요일에는 공연한다"고 말했다. 신명 하모니카 연주단 서종성 회장은 "하모니카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손쉽게 즐길 수 있고 폐활량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킨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회원이 많아져 연습실 부족이 애로사항이지만 120명의 단원으로 더욱 알찬 모습을 보여 주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명 하모니카 연주단의 모든 회원이 건강한 것은 아니었다. 류대현(77세) 씨는 매주 3회(월, 수, 금) 투석을 받으면서도 연습에 빠지지 않고 공연에도 참여하였다. 여성 회원도 4명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장재진(72세) 씨는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아시아 하모니카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신명 하모니카 연주단의 서울메트로 을지로입구 지하철 예술무대 연주회는 17회 째였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이들의 신명나는 하모니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18번째 연주회는 오는 9월 21일(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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