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가면 여기도 가 보자!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유태웅

발행일 2012.01.31. 00:00

수정일 2012.01.31. 00:00

조회 2,351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올해는 4년 만에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영국에서 제30회 런던올림픽대회가 열린다. 따라서 대회를 앞두고 각 종목별 국가대표선수들은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때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자리한 태릉선수촌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요람이다. ‘To the world. Be the best'라는 표어가 새겨진 태릉선수촌 입구는 요즘, 훈련열기와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최근 올림픽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온 우리나라는 2018년 동계올림픽대회까지 유치하면서 국제스포츠 분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국가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 제29회 베이징올림픽대회에서 당시 우리나라는 금 13, 은 10, 동 8, 메달 합계 31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포츠 강국으로의 발자취를 한 눈에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는 한국체육의 역사는 현재까지 9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 역사의 오랜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한국체육박물관(Korea Sports Museum)이다. 한국체육 9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한국체육박물관은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옆 태릉국제스케이트장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체육박물관은 지난 2000년 4월 24일 처음 개관했다. 그 전까지 태릉선수촌 선수회관과 올림픽회관에 분산되어 있던 자료를 모아 당시 무교동 대한체육회 건물에 박물관을 조성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2005년 7월 31일에 지금의 장소인 서울시 노원구 태릉선수촌 옆 태릉국제스케이트장 2층으로 박물관을 이전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2층에 자리한 한국체육박물관은 606㎡ 규모다. 전시 물량은 약 3천8백여 점으로 지난 90여 년간의 한국체육 역사에 관한 각종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제스케이트장 건물 입구에 들어서 정면 2층 계단을 오르면 바로 박물관 입구인데, 차례로 제1전시관(역사관), 제2전시관(올림픽관), 제3전시관(전국체전관), 제4전시관(경기단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박물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제1전시관인 역사관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국제스포츠무대에 나섰던 옛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을 만난다. 남북단일팀 유니폼과 기념품,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관 중앙엔 오래된 학교 건강기록부와 국민체조용 교본, 음악테이프 등이 전시되어 있어 70~80년대 사회체육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제2전시관인 올림픽관에선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옹이 당시 우승기념으로 받았던 청동투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 옆 벽면엔 우리나라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넓은 전시관엔 제1회 올림픽대회 포스터부터 대회 자료, 기념품, 마스코트 인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영상모니터에선 지난 감격적인 올림픽대회 순간들이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다.

스케이트도 즐기고, 박물관도 보고

올림픽관 중앙을 지나는 복도를 따라 구성된 제3전시관과 제4전시관은 전국체전관과 경기단체관으로 국내 각종 대회에 사용된 운동기구와 상패, 트로피,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각 종목별로 예전에 사용했던 낡고 오래된 운동기구들이 전시된 공간은 지난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또한 1930년대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검정치마 입은 여자선수들이나 맨땅에서 열렸던 사이클대회, 1950년대 동계스키대회 활강 사진 등은 흑백사진이 주는 느낌처럼 오래된 한국체육의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또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당시 출전선수와 응원단 모습을 담은 사진은 당시 감격적인 순간을 되새김해주는 특별한 자료들이다.

한국체육박물관 건물 1층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요즘 겨울 시즌을 맞이해 스케이팅을 배우거나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반면에 국제스케이트장 입구에서 정면 2층 계단으로 통하는 박물관은 상대적으로 찾는 발걸음이 한산한 편이다. 스케이트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2층의 체육박물관도 꼭 한번 들러보자.

사실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의 위상에는 다소 못 미치는 듯한 지금의 한국체육박물관은 앞으로 크게 재정비될 예정이다. 태릉선수촌이 현재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진천선수촌으로 단계적으로 옮기게 되면 태릉선수촌 내 남는 공간에 체육박물관이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조선왕릉 태릉과 더불어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은 여느 해와는 다른 올림픽이 열리는 특별한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 7월 27일 개최되는 제30회 런던올림픽대회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6개월. 올해 런던올림픽을 통해서는 또 어떤 감동의 역사가 한국체육박물관에 담길지 자못 기대된다.

한국체육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sports.or.kr)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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