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항아리, 옹기를 배우다

1991년 4월 고려민속박물관으로 설립되어, 1993년 3월 25일 옹기민속박물관으로 등록(문화관광부 제48호)된 이 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삶이 담긴 옹기의 뿌리를 되찾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도봉산과 더불어 도봉 10대 명소이다.
옹기는 원래 잿물을 입히지 않고 구운 질그릇과 잿물을 입혀서 구운 오지그릇을 모두 이르는 말인데, 일반적으로는 잿물유약을 입혀 갈색의 빛깔이 나는 그릇을 말한다. 우리 민속 고유의 생활그릇으로 항아리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었다. 특히 발효음식이 발달된 우리 나라 음식은 옹기에 보관해야 제 맛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옹기를 '숨 쉬는 항아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하 1층 옹기전시실에는 곡식, 장류, 김치 등을 보관하던 식생활 옹기를 비롯한 거름통, 요강, 화로 등 주거생활용품과 악기용 옹기, 민간신앙용 옹기가 전시되어 있다. 서민생활 깊숙이 자리해서 우리 조상들의 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옹기문화 전반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그 모양도 독특한 민간요법의 하나로 오줌을 걸러 약으로 복용할 때 사용하는 약뇨병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물, 오줌, 똥 등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장군 역시 그 이름이나 용도가 특이해서 아이들을 동반한 학부모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역별로 다른 형태를 가진 옹기를 살펴보고 2층 민속생활용품전시실로 갔다. 이 곳은 목공예, 짚풀공예, 종이공예, 금속공예품 등과 관혼상제, 무속 신앙용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나무 원목의 속을 그대로 파내어 만든 나무독이 색다른 전시품이었다.
1층 단청전시실에는 사찰과 궁궐의 단청문양 800여 종류가 천장에 그려져 있어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이 곳에는 영상교육실도 마련되어 매일 12시와 오후 3시 2회에 걸쳐 관람 전 사전교육을 한다. 야외전시실에는 농기구를 비롯하여 쏙 들어가 숨바꼭질을 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항아리도 볼 수 있다. 석탑, 석등, 맷돌 등 다양한 석조물과 현대조각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체험코너에서는 절구, 다듬잇돌 등이 있어 엄마와 아이가 자유로이 만져보고, 두드려볼 수 있다. 별관에 마련된 어린이도예교실은 미리 신청한 아이들로 붐볐다. 고사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나만의 작품을 만드느라 열심이었다. 박물관을 나서면 중랑천 다리 아래 보이는 돌다리의 전경도 매력적이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내려가 바로 물장난을 하는 모습에 미소가 번진다.
□ 위치 : 4호선 수유역 3번출구 120, 170번 버스 이용 (서라벌중학교 하차 옹기박물관 100m 진입) □ 관람시간 : 매주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연휴, 추석연휴는 휴관 □ 관람료 :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 문의 : 02-900-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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