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고즈넉한 경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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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7.08. 00:00

수정일 2008.07.08. 00:00

조회 1,332



시민기자 조문숙




언제부터인가 인사동 거리는 늘 북적인다. 특히나 주말이면 걷기 불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전통미가 풍기는 이 거리에서 한국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곳이 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경인미술관이다.

이 곳이 문을 연 지는 20년이 지났는데 낡은 듯 모던한 분위기가 도심 속 쉼터의 역할을 해 주는 듯하다. 자그마한 몇 개의 전시장과 찻집이 있는 이 곳은 각기 다른 주제로 개최되는 전시를 보는 재미와 한옥의 정취가 묻어나는 곳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본채인 한옥전시실은 태극기를 만든 정치가 박영효의 저택이 있던 곳이라고 하며 나머지 건물들을 미술관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의 전시, 나무가 있는 정원, 한옥, 은은한 가야금 선율이 있는 이 곳은 계절마다 독특한 정취를 담고 있어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든다. 여름에 찾은 경인미술관의 주말은 나무 그늘 아래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중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주말의 여유와 활기가 있어 나쁘지 않았다. 전통다원의 방 안에 앉아 얘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밖에서 보기에 한가로워 보였고 한옥의 작은 문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정경도 보기 좋았다. 앉아서 차를 마시는 전통다원은 10가지가 넘는 전통차가 준비되어 있어 내·외국인들에게 명소로 알려져 있다.

1,2,3전시실과 아틀리에, 5전시실 등 각각의 전시실에서는 서예, 도자기 등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미술관과 찻집이 함께 하는 경인미술관은 미술관이라는 장소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다. 미술관 내 아트 앤 크래프트샵에 들어가면 유리공예, 목공예, 판화, 회화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나 소품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인미술관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 야외콘서트가 열리며 예술인들과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찾아오는 길 : 인사동길 수도약국 뒤쪽 100미터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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