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있는 카페

admin

발행일 2008.05.14. 00:00

수정일 2008.05.14. 00:00

조회 2,236



시민기자 조문숙




고흐의 유명한 작품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유럽’ 하면 흔히 떠오르게 되는 영상 중 하나가 노천카페 풍경이다. 실제 여행을 가보았거나 혹은 사진으로 보아도 햇살을 즐기며 여유롭게 길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는 풍경은 ‘나도 저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제 서울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커피나 차를 맛으로만 마시는 것에서 나아가 멋으로도 즐기지 않나 싶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가 나날이 생겨나고 있고 요즘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카페의 테라스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좀 더 더워지면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들어가게 되니 요즘이야 말로 테라스에서 차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때이다. 그래서인지 테라스가 있는 카페는 인기가 많고, 그런 카페에 들어가면 테라스나 창가 자리는 먼저 꽉 차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과 과도한 스트레스, 꽉 막힌 도심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은 옛 선조들이 정자에 앉아 바람과 햇빛을 즐기듯 휴식을 주는 장소인 것 같다.

전문가들은 테라스는 무엇보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테라스카페가 잘 조성된 경기도의 한 지역은 유럽풍의 분위기 덕택에 집값이 오르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한다. 테라스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게 되고, 이런 특색 있는 장소가 생겨나면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또 다른 구경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많이 생겨난다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상 따로 휴식 따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을 누리는 것. 그것이 더 달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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