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된 경의선 이용시 꼭 알아두어야 할 것
발행일 2012.12.18. 00:00
[서울톡톡] 경의선은 서울과 북한의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도이며, 남북이 분단된 현재는 서울과 고양, 파주를 잇는 광역철도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에 경의선 전철은 경기 파주의 문산역부터 은평구의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1차 개통된 후 운행되어 왔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순환지하철인 2호선까지 이어지지 않다보니 이용에 불편함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드디어 경의선 전철이 기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공덕역까지 연장되면서 전철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연장 구간은 디지털미디어시티~가좌~홍대입구~서강~공덕으로 한 역 건너 하나 씩 환승역이 있을 정도로 서울지하철과의 연계도 높아졌다.
기존에 경의선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만 운행되었을 때는 2호선을 갈아탈 수 없어서 이용이 매우 불편했다. 하지만 이번 연장으로 인해서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됨으로서 서울의 많은 곳을 갈 수 있게 되었으며, 홍대입구역 자체의 상권 확대도 기대된다.
공덕역도 주목할 만한데 기존 5호선, 6호선, 공항철도에 이어 경의선까지 들어오면서 4개 노선 환승역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4개 노선이 환승되는 지하철역은 왕십리역과 공덕역뿐이다.
이처럼 경의선이 공덕까지 연장되면서 편리한 점도 생겼지만 주의할 점도 있는데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경의선은 낮 시간에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 서울지하철처럼 몇 분마다 한 대씩 오겠지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평일 낮 시간에 경의선 공덕역에서 문산역으로 출발하는 열차는 1시간에 3대 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배차간격이 20분으로 균일한 것도 아니고, 매시 정각, 30분, 45분식으로 간격이 불균등하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공덕역에서 문산행 열차를 30분 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열차 시각표가 이렇게 된 것은 경의선 자체에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 시간당 1대의 열차는 문산에서 공덕 방면이 아닌 서울역 방면으로 운행하기 때문이다.(가좌에서 분기) 사전에 시각표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공덕 연장에 맞추어, 아침 저녁으로 급행열차도 늘어났다. 통과역이 있으므로 사전에 시각표를 숙지해야 한다. 열차 시각표 확인은 서울메트로 교통센터(http://www.seoulmetro.co.kr)를 참고하면 된다.
또 하나 경의선 이용 시 알아둘 만한 팁이라면 서울역을 가는 방법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낮 시간에 경의선 서울역행 열차는 1시간에 한 대만 운행하기 때문에, 기다려서 타기는 불편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일단 먼저 오는 경의선 공덕행을 탄 후에 종착역인 공덕역에서 내려, 두 층 아래에 있는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것이 편리하다.
공항철도는 6분 간격으로 운행되므로 많이 기다리지 않고도 서울역으로 갈 수 있다. 즉 1시간에 한 대 오는 경의선 서울역행을 기다리느니 먼저 오는 공덕행을 타고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서울역으로 가라는 것이다.
경의선 공덕 연장은 서울지하철과의 환승을 강화시켜 대중교통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좁은 역사와 임시승강장, 심지어 철길건널목까지 있었던 가좌역은 지하에 새롭게 건설되었으며 종전의 화물전용역이던 서강역은 새로운 여객전철역으로 재탄생하여 마포구 주민과 서강대학교 학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번에 개통된 경의선 구간은 비록 서울시가 직접 건설, 운영하는 노선은 아니지만 정부에 의해 광역철도로 지정된 노선으로서, 서울시가 25%의 건설비를 부담하였다. 시민들은 편리한 전철을 더 많이 이용하고, 철도운영기관은 열차의 배차시간을 줄이는 등 전철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이것이 함께 상승 작용을 일으켜 경의선은 서울 서북부의 교통개선과 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