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카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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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4.13. 00:00

수정일 2007.04.13. 00:00

조회 1,837



시민기자 김기영

젊음의 열정이 늘 숨쉬고, 갈 때마다 새로움이 느껴지는 거리, 대학로. 거리를 걷다 불빛이 새어나오는 예쁜 카페를 발견하고 차 한 잔을 마시며 거리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학로 기행의 첫 장소는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나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피 향기와 음악이 낯선 손님을 맞이한다. 차를 주문하고 나다의 마당이 보이는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본다. 나다의 마당은 늘 예술적인 준비가 되어있다.

나다에는 또 하나, 예술 관련 소품등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가 있다. 지하에는 연극, 영화제, 1층에는 영화 상영과 영화 관련 행사를 한다. 특히, 영화 상영관 의자에는 유명한 문화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상영관 창 밖을 바라보면, 운치가 있는 정원이 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면 커튼이 닫히면서 그 정원이 사라진다. 그렇게 오후 한 나절 나다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낀다.

대학로에 가면 또 한 곳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다. 낙산공원이다. 대학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가봤을 것이다. 이 곳에서 주말 오후 친구, 가족, 동아리 모임의 사람들로 북적이며 사진을 찍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혜화동의 주민 뿐 아니라 대학로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휴식처로도 괜찮은 장소다. 또한 밤에는 낙산공원의 가로등 불빛이 대학로 전체의 야경을 비춰준다.

서울 토박이이고, 젊음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혜화동에 위치한 대학로 거리를 한 번쯤 들어보고, 가봤을 것이다. 문화예술단체들 이외에 흥사단,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등이 있고, 유적으로는 조선시대 건물인 이화장, 그리고 서울성곽이 있다. 그리고 이 지역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낙산 공원이 있다.

대학로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문화와 낭만의 장소가 ´마로니에 공원´이다. 문예진흥원 앞 도로광장에 위치한 마로니에공원은 야외공연장과 풍류마당이 있어 각종 야외음악회, 시낭송회, 연극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로니에 공원 근처에는 거리의 화가들과 사주팔자를 봐주는 점술가들이 몰려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한 해의 사주팔자를 알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두 번째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동숭아트센터’. 89년 건립한 동숭아트센터는 문화공간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개관 당시에는 국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오며 자유로운 상상력의 무대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좋은 예술가들의 부족으로 공연만으로는 어려워 옥랑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 후 공연 뿐 아니라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예술영화 전용관을 개관하였다. 지금은 뮤지컬과 연극을 공연하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씨어터컴퍼니, 개봉영화를 상영하는 하이퍼텍나다로 구성되었다.

그 외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등의 티켓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티켓박스´가 있다. 이 곳은 최근에 마련되었는데, 예전에는 각 공연장의 입구에서 판매하던 티켓을 문예진흥원과 협정된 각종 공연의 관람권을 ´사랑티켓´이란 이름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대학로 곳곳에 마련된 소규모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헤비메탈 등 음악무대와 힙합, 행위 예술 등 이색적인 공연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대학로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카페 문화´다. 마로니에 공원 소극장 주변에 주로 위치한 카페가 많다. 우선, TV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한 ´디자이너스´, 동화속에 나올 것만 같은 예쁜 ´릴리마를렌´, 별장 같은 외관을 가진 홍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르샤´가 있고, 동숭아트센터 근처에 위치한 달콤한 케이크와 커피맛이 좋은 ´라토르타´, 그리고 시원한 노천카페가 그대로 옮겨져 있는 듯한 ´다메오´가 있다. 또한 충돌소극장 근처에 위치한 암수 버드나무가 있는 노천 분위기의 ´마르파´도 추천한다.

그리고 대학로에 오면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데, 마로니에 공원 근처에 위치한 연극인 이원승씨가 운영하는 정통 이태리 피자점 ´디마떼오´, 동숭아트센터 주변에 위치한 일본에서 직수입한 스프와 면발맛이 일품인 ´나가사끼아´, 일본인이 선보이는 일본 정통 우동과 라멘 ´건빼이´, 이국적인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이색적인 ´허드슨호크´가 있다. 또한 충돌소극장 주변에 위치한 이탈리아 정통 음식점 ´살레에베베´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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