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어렵다고요?
발행일 2012.07.27.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판사가 되려면 어떤 과를 졸업해야 해요?"
"법은 몇 개가 있어요?"
"판결할 때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어떻게 해요?"
"법조인이 되기 위해 초등학생 또래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까요?"
"좌우명처럼 판결 시 기준으로 삼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의 사법시험이 2017년부터 완전히 폐지된다는데, 앞으로 법조인이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지난 24일 서초구에 위치한 대법원의 대법정에선 판사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견학차 이곳을 찾은 초등학생과 부모님들이 현직 판사에게 자유롭게 질문도 하고, 바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특히, 법조인이 꿈인 친구들의 심도 있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있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흥미진진한 체험 '도서관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다시보기'
이날 견학은 서울시립 개포도서관에서 준비한 행사였다. 지난 2006년부터 진행되어온 '도서관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다시보기' 프로그램으로 이 달은 이곳 대법원을 찾은 것이다. 몇 해째 꾸준히 이어온 행사이다 보니 이미 도서관 인근 지역은 한 번씩 다 다녀왔다고 한다. 이제 서울 지역으로 넓혀 찾아다닌다고 한다. 외교사료관, 청와대 사랑채, 국가정보원 안보전시관 등 어린이들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장소들을 주로 찾아간다.
견학 시 주제와 관련된 추천도서 목록도 제공하고 있으며 감상문을 제출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감상문도 시상한다. 개인견학이 쉽지 않은 곳도 함께 가고, 직접 다양한 공간에서 체험도 할 수 있어 참여율도 무척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8월에는 기상청 견학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개포도서관 누리집( http://gplib.sen.go.kr/gplib_index.jsp )에서 확인하면 된다.
법, 어렵지 않게 체험하며 배워요
이날 대법원 견학은 법원 대강당에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법원이 하는 일이나 재판의 종류 등 다소 어려운 법적 개념들을 어린 친구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동영상이었다. 동영상 시청 후에는 곧바로 법원 전시관을 관람하였다. 법의 어원에서부터, 우리나라 사법부의 역사와 현황, 대법원장과 대법관에 대한 사진 전시, 재판의 종류와 절차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이 있었는데, 담당 직원의 친절한 전시설명이 곁들여져 더욱 알찬 시간이었다. 또한 법복도 입어보고, 아이들이 직접 판사, 변호사, 검사, 피고인, 증인 등 역할을 나눠 모의재판을 해볼 수도 있었다. 체험 위주의 전시공간이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법에 대해 알아본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하듯이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마련된 Q&A 코너는 이날 견학을 온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였던 코너다.
법원 전시관 관람 후 바로 법정 견학이 이어졌다. 소법정과 대법정을 모두 견학할 수 있어 직접 눈으로 보며 비교해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곳 대법정에서 현직 판사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법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장민호(12) 학생의 말처럼 다소 어려운 법에 대한 얘기를 편하게 접할 수 있어 참가한 어린이들 대부분이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견학이 재미있었다는 강채림(12) 양의 어머니는 실제 재판을 방청할 수 있는 시간을 배치하는 등 체험이 조금만 더 알차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견학프로그램은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법원 전시관이나 재판 방청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어려운 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 설명해 놓은 법원 전시관은 개인관람이 가능하니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찾아봐도 좋을 듯싶다. 또한, 대부분의 모든 재판은 국민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국민참여재판은 아이들과 함께 보면 교육적 효과도 높다고 하니 시간을 내서 방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날 시청했던 사법부 홍보비디오와 전시관 안내 등은 대법원 누리집 (http://www.scourt.go.kr/main/Main.work)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 누리집에는 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된 법교육 교재와 동영상 자료들도 올려져 있다.
남은 방학 아이들과 집에만 있자니 맘이 좀 편치 않고, 그렇다고 어딘가 데리고 가자니 먼거리 여행길이 걱정이라면 이곳 대법원 견학은 어떨까? 아이들과 법원 전시관도 꼼꼼히 둘러보고, 재판 시간에 맞춰 방청도 해보다면 좋은 체험 시간이 될 것이다.
■ 법원 전시관 관람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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