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소녀들을 위한 '거리의 학교'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2.05.09. 00:00
12월까지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상담프로그램 대화채널 마련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부모의 무관심 및 육체적·언어폭력, 학업에 대한 과중한 요구 등으로 가출한 십대 여성들.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집을 떠나 나비가 되기 전에 세상으로 나온 이들은 주로 유흥업소, 성매매 등의 위기상황에 쉽게 노출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실제로 어른들의 돈벌이와 성적 욕구를 위한 노리개로 상처받고 있다.
고통 받는 십대여성을 위해 지난 11년간 심야 거리 상담을 해온 '브릿지 프로젝트(BRIDGE PROJECT)'가 5월 10일(목)부터 연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신림, 천호동, 면목동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 부스를 펼치고 상담과 교육, 먹을거리 등을 제공해 '거리의 학교' 역할을 해온 '브릿지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지금까지 2만 4천여 명의 십대를 만나 약 1천 명의 가출 십대여성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왔다.
올해 12월까지 이어지는 '12년 브릿지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19시~24시까지 신림역 앞 포도몰에서 진행되는 십대여성 거리상담 '틴모빌(teen mobile)'이다.
'틴모빌'은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주고 십대들을 위한 진로교육을 실시하며, 7월~9월 격주 화요일 22시~25시까지는 신림지역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활동팀이 '야간 순회상담활동'을 시작해 위기 상황에 놓인 십대여성을 지원하고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5월 18일(금)부터 매주 금요일 19시~24시까지 사가정역 앞 공원에서는 십대여성 거리상담 '달수다'를 진행한다.
'달수다'란 여성을 상징하는 '달' 아래서 여성들이 담소를 나누는 편안한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지어진 거리상담 명칭으로 성적자기결정권, 피임법, 생식건강관리법을 일러주고 월 1회 전문기관과 연계해 진로상담을 연다. 이와 함께 천연화장품, 모기퇴치제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도 지원한다.
또한 여성인권상담소 '소냐의 집'은 6월 13일(수)을 시작으로 6월~8월은 둘째·넷째 주 수요일, 9~11월은 매주 수요일 19시~23시까지 천호동 로데오거리 나비쇼핑몰 앞에서 심야거리상담 'Let's Go! 희망 내일路(로)~'를 연다.
'Let's Go! 희망 내일路(로)~' 상담은 크게 '기초상담' '찾아가는 상담' '심화상담'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기초상담'에서는 관계형성 및 위기 대상을 발견하며, '심야상담'에서는 성매매 유입을 예방하고 쉼터 연계 등으로 성매매로 인한 피해자를 지원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012년에 실시되는 심야거리상담 '브릿지 프로젝트'는 위기 십대여성들이 가출 후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유흥업소나 성매매와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지역사회 안에서 마음의 휴식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 02)6361-3942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