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싹 바뀌었어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영옥

발행일 2012.02.29. 00:00

수정일 2012.02.29. 00:00

조회 1,97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신사2동 237번지 산새마을에 지난해부터 반가운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 취약계층의 주거문제에 대해 고민해 온 (주)나눔과 미래에서는 마을만들기 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을 설립하며 은평구청과 함께 지난해 5월, 은평구 신사2동 237번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활동을 시작했다.

두꺼비하우징은 전면 철거와 뉴타운식 재개발로 인해 개발 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주민들이 결국 마을을 떠나게 되는 기존 재개발방식에서 벗어나 마을의 노후화 한 주택을 보수 유지 관리하면서 각종 주민 편의시설들을 지역공동체에 만들어 가는 지역개발 사업을 하는 곳이다. 사회 공익을 위해 비영리민간단체가 설립한 도시재생 전문주식회사인 셈이다.

집 잘 고쳐 놓으니, 이사 갈 생각이 없어져요

(주)두꺼비하우징은 창문, 창호, 단열, 양변기, 보일러, 싱크대, 배수구, 화장실, 전기배선, 부품 교체 등 20여 가구에게 무료로 주택관리서비스를 실시했다. 기밀진단시스템과 열 진단 장비를 동원해 바람과 열이 새는 곳을 진단한 세 가구는 단열시공을 통해 난방비와 전기료 부담을 50%나 낮출 수 있었다. 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의 효과도 함께 거둔 것.

“집이 산 아래라서 냉기가 많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아파트 열선 공사까지 생각한 적이 있는데 공사비용이 엄청 비싸서 엄두를 못냈어요. 화장실 뜨거운 물을 틀어 놓고 집 안 공기를 데운 적도 있다니까요. 그런데 에너지단열공사를 한 후엔 집이 정말 따뜻해요. 이런 낡은 집도 고치니까 아파트 부럽지 않게 아이를 키울 수 있어, 이사 갈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이곳 주민 최강수 씨의 이야기다.

우리 마을에 목욕탕도 생긴대요

‘서울에서 이곳에서 조차 집을 못 구하면 갈 곳이 없다.’ 는 말이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돌만큼 은평구 신사2동 237번지 산새마을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도로 폭이 좁아 마을버스조차 마을에 들어오지 않아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데만 10여분이나 걸린다. 주차는 물론 만약의 경우 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상황. 또한 비탈진 산자락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겨울이면 주민들은 추위로 고생을 했다. 특히 30년 이상 노후한 집들이 절반을 넘은 상태인지라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집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함은 더욱 컸다.

뿐만 아니라 마을엔 공중목욕탕이 없어 마을 사람들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 멀리 떨어진 신흥시장 목욕탕까지 가야했다. 그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마을에 들어서게 될 커뮤니티센터에 작은 목욕탕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라는 것. 마을에 목욕탕이 생겼으면 좋겠다던 한 노부부는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변화를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차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주택 개보수 후에 효과를 본 주민들의 입소문을 듣고 두꺼비하우징에 직접 집수리를 의뢰해 오는 일이 잦아졌다. 두꺼비하우징사업은 마을 주민들에게는 주거 개선의 효과를 주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마을전체로서는 경관과 이미지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의 : 38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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