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도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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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8.21. 00:00
시민기자 지혜영 | |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하는 도보관광”을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덕수궁을 다녀왔다. 뜨거운 오후 시간을 피해 가장 이른 오전 10시로 예약을 했건만, 벌써부터 뜨거워진 기온으로 참가한 가족들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정문 앞에서 문화유산해설사 선생님을 만나 표를 끊고, 본래 ‘대안문’이었다는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을 들어섰다. 우리 가족끼리 고궁을 왔더라면 모두 지나쳤을 법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무더위나 시간 가는 것도 잊을 수 있었다. 덕수궁이 원래 ‘경운궁’이었고, 순종이 창덕궁을 정궁으로 삼은 이후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궁궐을 드나드는 모두가 맑고 바른 마음으로 나랏일을 살피라는 의미의 금천교를 건너, 품계석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돌 마당을 지나 중화전도 구경하고, 단청을 칠하지 않은 특이한 석어당, 귀빈의 접견 처 덕홍전, 고종의 생활 처였던 함녕전 등등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은 마치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구수한 옛날이야기만 같았다. 특히,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은 고종이 다과를 들며 쉬거나 외교관 연회 처로 사용하였는데, 해설사 선생님이 젊었을 때는 이곳이 개인 소유의 카페여서,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기도 하였다는 여담도 덧붙여 들을 수 있었다. 2시간가량 덕수궁을 돌며,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웠냐고 물으니, 우리의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말아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옛날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멋진 궁궐을 지었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며 생생하게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들으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리라......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하는 도보관광은 ‘덕수궁-정동코스’, ‘경복궁-인사동 코스’, ‘종묘-창경궁 코스’, ‘북촌-운현궁 코스’와 ‘청계천 코스’가 있으며, 1일 3회(오전10시, 오후2시, 오후3시), 관광 희망일 3일전까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일어, 영어, 중국어 코스도 준비되어 있으며, 각 코스별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 인터넷 예약 : http://www.visitseoul.net/visit2006/theme/walk/course_list.j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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