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학대받는 노인이 없도록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발행일 2011.06.29. 00:00

수정일 2011.06.29. 00:00

조회 2,403

거주지의 어르신들 모습과 임시보호시설로 이동하는 모습

노인학대 문제 1577-1389로 전화하세요 

(사례 1) 조노형(가명.68) 할머니는 20년 전부터 박만국(가명.71)할아버지와 동거해오고 있다. 슬하에는 할아버지와 전처 사이에서 난 아들과 딸들이 있는데, 40대인 아들이 실직상태가 되자 2~3일에 한 번씩 술을 마시고 돈을 요구해왔다. 응하지 않을 때는 목을 조르거나 기물을 부수는 등 학대가 계속됐다. 결국, 딸의 신고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서울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 일시보호되고, 연계된 종합병원에서 검진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사례 2) oo노인복지시설은 어르신들이 남은 생을 보내는 생활시설이다. 이곳의 시설장 부부는 입소 어르신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 및 폭력, 과도한 신체억압을 해왔다. 어르신 중 파킨슨질환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때리거나, 식사 시 음식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종사자들의 신고로 학대사실이 밝혀졌다. 주 학대행위자였던 시설원장의 배우자는 시설에서 퇴사하고 시설에 접근하지 않기로 하였으며, 시설은 시·군·구에서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자식이 부모를 때리거나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내려고 들어간 시설에서 폭행을 당한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하지만 지금도 일부 어르신들은 폭력, 폭언으로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생활하고 있다. 

이런 어르신들은 노인학대 24시간 전화상담(1577-1389)로 연락하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학대가 접수되면, 서울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가해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서울에는 강북과 강남을 관할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 두 곳이 있다. 특히 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늘어나는 노인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오픈하는 곳으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노인의 일시보호 및 치료, 학대노인에 대한 사후관리, 노인학대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한다. 학대노인들은 양로원과 요양원 등에서 약 3개월간 일시 보호되고, 필요할 경우 연계된 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학대피해노인을 무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담병원으로 '서울의료원'을 지정하고, 올해부터 학대피해노인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례1에서 얘기했던 조노형 할머니 역시 일시보호 기간 중 당뇨, 뇌경색 등 지병으로 인하여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학대피해노인은 2008년 284명에서 2010년 427명으로 50%정도 늘어났다"며 "보다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노인학대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지정 노인보호전문기관

    - 상담전화(1577-1389)를 통한 노인학대문제 상담 및 가해행위 접수 조사
    -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실시
    - 학대받은 노인 발견시 의료기관 치료의뢰 및 복지시설 입소의뢰
    - 지역사회 관련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으로 학대행위 최소화

기관명칭 소재지 운영법인 관할구역 전화번호 운영일
서울특별시북부
노인보호
전문기관
성북구 삼선동
5가 171-3
(재)천주교
까리따스
수녀회 유지재단
종로구 등
11개 자치구
921-1389 2011. 7. 1
서울특별시남부
노인보호
전문기관
서초구 방배2동
3274-3
서초구 등
14개 자치구
3472-1389 2004. 12.23

#노인 #학대 #노인보호 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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