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달인들이 들려주는 감동 사연들
발행일 2010.12.10. 00:00
강서구의 강용옥 상담가가 말을 꺼낸다. "건강상태가 아주 안좋은 피상담자의 집을 방문하였어요. 딸이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월 90만원 받고 있다더군요. 2년마다 집 월세를 올려줘야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본인마저 병이 생겨 딸이 빚을 얻게 됐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물망복지센터에 문을 두드려 생활비지원의 혜택을 신청하게 되었던 거죠. 그 딸의 애처로운 효심을 보면서 가장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직은 복지서비스로 연계가 안되었지만 센터 매니저에게 보고 한 상태이니 잘 되기만을 바라고 있죠."
강북구의 임종기 상담가는 금년에 무려 49건의 상담을 하였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분이 있어요. 남편이 20년 전 집을 나갔다가 3개월 전에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암에 걸린 상태였죠. 친정집에서는 왜 남편을 받아 들였냐고 하면서 그동안 지원하던 보조금을 끊어버렸죠. 할 수 없이 그 분은 그물망에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다행히 복지혜택과 연계가 되었어요.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죠"라고 하였다.
서초구의 이성연 상담가는 "상담가의 일은 힘들기보다는 안타까울 뿐이에요. 그리고 상담가의 자질 향상을 위하여 더 연구해야 하며 피상담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기본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하였다.
성동구의 이성순 상담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소지한 상담가이다. 현장상담뿐 아니라 그물망복지센터에서 전화상담도 하고 있다. "특히 전화 상담가는 복지의 전반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장상담가 발굴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강북구의 송행자, 윤학로 상담가들은 "전화상담을 위하여 1시간에 걸쳐서 오고 가는데 3시간 이상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오전·오후 4~5시간 전화상담을 했었죠"라고 한다.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0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 현장상담가' 송년 행사장으로, 현장상담가 25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장에서는 그물망복지센터 현장상담가 우수활동 사례 공모에서 수상한 중랑구 백혜경 상담가의 '낮은데로 임하소서', 광진구 김영표 상담가의 '내 눈으로 또 다른 세상을 본다', 구로구 남정현 상담가의 '특별한 만남, 김선배와 자전거' 등 사례 발표가 계속 된다.
이윽고 그물망복지센터의 현장상담을 통하여 KBS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정봉, 강은정 부부'의 감동사례 발표에 가서는 분위기가 절정을 이루었다. 대출금 1,750만원과 보증금 800만원으로 2500만원짜리 전세로 간 이야기, 독지가를 통하여 남편은 어금니 3개를 임플란트 시술하고 부인도 임플란트 중이라는 이야기, 13세 아들 한재가 학습지 지원을 받은 이야기, 그리고 6세 딸 수현이가 구청을 통하여 유치원을 다니게 된 이야기 등은 현장상담가들에게 가슴 벅찬 보람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남편 김정봉씨는 현재 '통닭 트럭'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김남식 센터장은 "현장상담가 여러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보다 많은 연계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이성규 대표이사는 "새해 신묘년에는 풍성한 복지 열매를 맺게 하는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쌀쌀한 날씨다. 내일의 현장상담을 위하여 모두 화이팅! 기념촬영을 하는 상담가들의 표정이 환하다.
문의: 서울그물망복지센터 1644-0120, http://gumulmang.welfar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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