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생명의 물 따라 걷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5.01. 00:00

수정일 2005.05.01. 00:00

조회 1,216



청계천 미리보기 걷기에 시민 1만 여명 참여

축제는 시작됐고 흥은 바람을 이루어 서울 하늘을 뒤덮었다.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005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5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서울시민의 가장 큰 축제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시청 주변, 광화문, 월드컵 공원, 남산, 명동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 흥겨운 잔치를 즐겼다.

1일 오전 11시 청계천 마지막 지점인 동대문구 신답초교에서 시작, 모전교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6.5km 물길을 거슬러 걸으며 10월 완공 예정인 청계천을 미리 보는 행사에는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축제의 장을 펼쳤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저마다 눈앞에 펼쳐진 청계천을 보며, 도심을 관통하던 고가도로가 말끔히 사라진데 놀라고 물줄기가 흐르는 본래의 청계천으로 돌아온 감동을 느꼈다.

희끗희끗한 머리가 살아온 세월을 가늠케 하는 어르신들은 옛 시절 청계천변의 추억을 곱씹으며 걸었다.


역사적인 복원 현장의 감동을 맛보기 위해 가족이 모두 나왔다는 청량리에 사는 강성훈(42세)씨는 “아스팔트 도로로 덮여 있던 청계천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만으로도 삶에 대한 생생한 감동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청계천 고가를 해체할 당시 청계천 고가도로 걷기에도 참가했다고 밝힌 임경수(38세)씨는 “2년 전에는 고가도로 위를 걸었는데 지금은 청계천을 따라 걷고 있다. 조만간 청계천에 물이 흐르게 되면 멋진 모습이 될 것 같다.”라고 남다를 감회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걷기대회는 서울광장에 도착할 때까지 다산교에서는 탈춤이, 삼일교 위에서는 송파 답교놀이가 펼쳐져 시민들의 발걸음을 한층 더 경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버들다리에서는 장애인 참가자 450여명이 합류하면서 화합의 의미를 다졌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과 일대에는 오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와 각 나라의 풍물과 음식을 선보이는 지구촌 한마당과 음식축제 등을 즐기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지구촌 한마당의 주 무대인 무교동 거리에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모두 나온 듯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서울의 축제를 만끽했다.

30일 열린 전야제로 마련된 인기가수 조용필의 콘서트 ‘서울 서울 서울!’에는 광장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시민들의 열광이 밤하늘을 갈랐다.

조용필씨는 이날 자신의 자작곡 ‘청계천’을 발표하는 등 그간의 히트곡 20여곡을 2시간에 걸쳐 연이어 열창해 시민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피지(PIGI) 영상쇼’ 역시 인기였다.
콘서트 직후 시작된 피지 영상쇼를 감상하던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빛, 그리고 축제의 추억을 만들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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