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은행을 털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24. 00:00

수정일 2004.09.24. 00:00

조회 1,315



광진·성북 등 자치구 6곳…은행알 주으며 가을 만끽

한밤중에 일어나 이웃 몰래 은행을 따느라 마음 졸이는 일이 더 이상 없어도 좋다.
시민들이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은행을 털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은행줍기 행사가 6개 자치구에서 연이어 열리기 때문.

서울 도심에 식재된 가로수 27만3천그루 중 은행나무는 40%인 11만그루로, 이 가운데 은행이 맺히는 나무는 1만3천주 가량이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은행줍기 행사는 광진구 긴고랑길, 성북구 월곡동길, 강동구 암사선사 주거지 앞 등에서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자치구별로 펼쳐진다.

서울시 박인재 조경과장은 “매년 이맘때면 은행을 털려고 나무 위에 오르다 다치거나, 이로 인해 교통사고 또한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하며 “서울시와 자치구는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시민들이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은행줍기 행사를 개최해왔다”고 말했다.

은행은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숨이 차는 증상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랜 세월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행사 기간에는 490여 그루에서 약 52㎏의 은행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민들은 주운 은행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자치구에서 직접 거두어들인 은행 열매는 노인정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무상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 문의 : 서울시 환경국 조경과 ☎ 3707-9656

은행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로워요

은행에는 간놀, 펙틴, 히스티딘,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서 폐결핵 환자나 천식환자가 오래 먹으면 기침이 없어지고 가래가 적게 나온다.

이 같은 효과는 은행이 호흡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염증을 소멸하며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특이한 작용 가운데 하나는 레시틴과 비타민B의 모체가 되는 엘고스테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성욕감퇴, 뇌빈혈, 신경쇠약, 전신 피로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은행알은 독이 있어서 날로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동의보감 >에는 많이 먹으면 배아픔, 구토, 설사, 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은행은 대개 소금을 쳐서 구워 먹는데 독특한 풍미가 있다.
가래가 많은 기침에 은행 5개, 마황 10g, 감초 4g을 물 1대접에 넣고 달여 자기 전에 복용하면 좋고, 은행을 껍질을 벗기고 구워 1일 10개를 공복에 복용하면 오래된 기침에 좋다.


자치구별 은행줍기 행사 일정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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