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동식물 생태보고'로 자리잡아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5.30. 00:00
■ 서울에서 보기 힘든 너구리, 족제비 등 서식 상암동 월드컵 공원의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월드컵 공원이 과거 쓰레기 매립지로 유명했던 난지도라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을 정도라는 것이 동·식물 전문가들의 평가다. 난지도가 쓰레기 매립지에서 월드컵공원으로 태어난 것은 2002월드컵을 준비하면서부터다. 지난 1년 동안 월드컵공원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월드컵공원에서는 새로 발견된 땃쥐, 멧밭쥐를 포함 서울 인근에서 쉽게 보기 힘든 멧돼지, 족제비, 너구리 등 총 8과 10종의 포유류가 발견됐다. 멧돼지는 2003년 6월 하늘공원에서 처음 발견돼 시민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고, 억새축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에도 나타났다.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오순환 환경보전과장은 “발자국 등 유입 경로를 추적한 결과 고양시 대덕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월드컵공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조사에서 총 34과 70종에 이르는 야생조류가 월드컵공원에서 관찰됐다. 이는 2003년 조사결과에 비해 17종이 늘어난 것으로, 특히 이번에 소쩍새,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새로 발견됐다. 양서·파충류에서는 환경부 지정 보호 야생동물인 맹꽁이의 개체수가 많이 증가했고, 난지천 공원 오리연못 주변에 송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총 7과 8종의 어류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사향제비나비, 담흑부전나비, 굵은줄나비 등 나비 3종이 새로 관찰됐다. 월드컵 공원에 서식하는 곤충류는 2003년 때보다 20과 46종이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추가된 분야인 수서 무척추동물에서는 우점인 깔따구류와 꼬마줄날도래, 실지렁이 등 총 25과 27종도 확인됐다. 월드컵공원의 생태복원력은 식물분포의 확산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482종의 식물이 확인됐는데, 가칭 ‘사방김의털’과 ‘곧은털비름’ 등 국내 미기록종 식물 2종이 새로 발견됐고, 억새의 기생식물인 야고 등 난대성 식물 12종도 계속 관찰되고 있다.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박원근 생태보전팀장은 “월드컵공원의 동·식물상은 상호간의 자연조절을 통해 점차 생태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공원 유지를 위해 야생동·식물을 위한 서식환경 개선과 공원의 생태적 운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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