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버스전용차로에 저공해 버스 다닌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6. 00:00

수정일 2004.10.16. 00:00

조회 1,312



■ 배기가스 저감장치(DPF)로 미세먼지 70% 이상 줄여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기오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저공해 버스를 대폭 늘려 운행하고, 2006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CNG 버스 등 저공해차량으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같은 방안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4일 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정례 간부회의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시내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일 수 있도록, 앞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천연가스 버스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 버스로 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것.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에 천연가스 충전소 설치에 제한이 많아 천연가스버스를 확대해 나가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70% 이상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저감장치(DPF) 부착 버스부터 늘려 나가기로 했다.
우선 이달부터 20개 노선 시내버스에 저감장치를 달고 올해말까지 시범운행을 거친 후,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배기가스 저감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 내년말부터 중앙버스차로, '저공해버스 전용'으로

한편 내년말이면 저공해 버스만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버스들을 단계적으로 천연가스 버스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 버스로 모두 교체하겠다는 것.

현재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수색·성산로, 천호대교 등 4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시내버스 2,180대 중 매연이 거의 없는 천연가스 버스는 690대에 그치고, 나머지 1,400여대는 일반 경유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내 전체버스 8,300대 중에서도 1,800여대에 그치는 상황인데, 위험시설로 분류된 천연가스 충전소 설치가 마땅치 않아 천연가스 버스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충전소를 확충해 나가는 것과 더불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광역·간선·지선버스 중 일반 경유차량 1,400여대에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등, 내년 말부터 전용차로를 오가는 노선버스들을 모두 저공해 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버스를 대상으로 하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뒷받침되고 있다. 양완수 서울시 대중교통시설관리팀장에 따르면 배기가스 저감장치는 차량의 배기가스가 300℃ 이상이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
양완수 팀장은 “저감장치는 일정 속도가 보장되어 엔진이 가열된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차량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며 “대기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중앙버스 전용승강장이 한결 쾌적해지는 등 이중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되는 망우·왕산로, 시흥·한강로, 경인·마포로에도 마찬가지로 저공해 버스를 운영하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대기질 개선에 한층 박차를 가해 나갈 전망이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