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자전거도 한강에 버린다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6.23. 00:00

수정일 2004.06.23. 00:00

조회 1,369


21일~25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서 전시

잔뜩 찌그러진 녹슨 자동차,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자전거와 오토바이... 변두리 폐차장이나 고철처리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바로 우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푸른 한강에서 건져 올린 것들이다.

홍수 때 강물에 쓸려간 유실차량에서부터 폐타이어, 버려진 철재와 목재, 강물 속에 방치된 폐그물 등 한강에 버려진 쓰레기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서울시는 이렇게 우리의 젖줄 한강이 각종 쓰레기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모두 함께 맑고 깨끗한 한강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자는 취지 아래, 오는 25일까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둔치 (야외무대 옆)에서 ‘한강 수중 쓰레기’를 전시한다.

특히 시민공원에 산책 나온 시민들은 전시회를 둘러보며,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덩치가 큰 폐기물들이 한강에 버려졌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천만 수도권 시민의 취수원이자 휴식처인 한강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와 단속의 눈을 피해 무단 투기된 각종 폐기물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1천3백여 명 투입 총 69.8톤 수거해

서울시는 한강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을 수거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연인원 1천여명의 특전사 병력을 지원받아 수중정화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서울시 자체 잠수팀을 구성하여 연간 20회 이상 강바닥을 샅샅이 뒤지며 수중 쓰레기를 건져냈다.

이렇게 해서 수거된 폐기물들은 지난 2000년에는 총 59.9톤, 2001년 110.9톤, 2002년 70.8톤, 2003년 131.7톤이며, 올해는 6월 현재까지 특전사 1천200명, 잠수팀 60명이 투입돼 총 69.8톤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지난해부터는 전문수중업체에 의한 청소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5억여원을 투입하여 약 2백여톤의 수중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이러한 수중정화활동이 한강 수중 생태계 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로써 한강 상수원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문의 :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환경과 (02-3780-0786)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