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왕궁수문장 교대의식'개막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25. 00:00

수정일 200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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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수문장 교대식, 연말까지 이어져

“빨강, 노랑의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은 교대군들이 취타대와 함께 위풍당당하게 궁문 앞에 도착한다. 수문군의 수문장이 순장패(당일 밤 통행 신표)를 주고받고 두 군이 서로 군례를 나누면, 수문군은 취타대와 함께 행진하면서 사라진다.”

런던에 근위병 교대의식이 있다면 서울에는 이렇듯 수문장 교대의식이 있다.
겨울동안 중단됐던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내일 27일 오후3시 개막식을 갖고, 연말까지 덕수궁과 창경궁에서 재개된다.
조선 시대 왕궁에서 수문군이란 군대가 있어 궁궐문을 여닫고 경비ㆍ순찰 등의 업무를 수행 왔는데, 이 군사들이 임무를 교대할 때 행했던 의식이 바로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서울시가 지난 1996년부터 재현하기 시작,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관광상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개막식 행사는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FC서울’ 정조국 선수가 개막을 알리는 북을 치는 타고(打鼓)를 시작으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행사가 이어진다.
또 국방부 취타대와 정악단 등이 출연, 취타대 연주 등을 화려하게 선보여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문장 차림으로 기념 촬영도

수문장 교대의식은 올 연말까지 덕수궁 대한문과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10시30분~11시에 한차례, 오후 2시~3시30분에 세차례씩 진행된다.
수문장 교대의식에는 수문장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수문군과 교대식을 감독하는 승정원 주서 1명, 궁문 열쇠를 관리하는 액정서 사약 1명, 북을 치는 엄고수 1명, 취타수 6명 등 33명이 참가한다.
조선시대에는 궁성의 개폐의식, 시위의식, 행순 등이 있었다는데 현재의 수문장 교대의식은 이 세 가지 의식을 하나로 결합하여 재현해, 행사개시 타고, 군호 하부의식, 수위의식, 교대의식, 예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문장 교대의식의 본 행사라 할 수 있는 교대의식이 오전 10시30분에도 추가로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여름방학기간에만 열렸던 어린이 왕궁수문장 체험행사도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이틀씩 운영되어,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후에는 수문장 차림의 출연자들과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관광객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화살 모양의 놀이기구를 항아리에 넣는 궁중오락 중 하나인 ‘투호놀이’와 수문장 스탬프 찍어주기, 수문장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행해지던 교대의식은 올해 5월 초순 예정된 대한문 보수공사로 인해 공사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문의 : 서울시 관광과 02)3707-9452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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