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이 저절로 느껴지는 현장.. 서울대공원 새봄 첫 꽃축제
3월에 내린 때 아닌 폭설로 서울이 온통 하얀 눈 천지다. 그러나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만은 저만치 앞서있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여기저기 한창인데 땅 밑이나 땅위나 한결같이 화창한 봄날의 공기를 잔뜩 꿈꾸고 이제 망울을 터트릴 시간만
남았다. 만개시기에 맞춰 3월 6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 펼쳐지는 서울대공원의 화려한 꽃 축제와 함께 도시철도공사 10주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이벤트 공연이 이수, 노원, 월드컵 경기장역 등에서 펼쳐지고, 지난 2일 재개관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의 페스티벌이
3월에도 계속된다.
서울대공원 꽃축제는 전국 꽃축제 중 가장 먼저 열리는 것으로, 영하의 날씨를 뚫고 그 첫 꽃망울을 사군자 중 으뜸으로 쳤던 봄의
전령사 매화가 터뜨렸다. 대공원 뒤쪽 청계산 자락엔 아직 잔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곱고 은은한 매화 향기에 취해서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저절로 ‘봄이 왔구나’라는 탄성이 나올법하다.
⊙ 국내 최대의 꽃 퍼레이드, 백두산 자생식물도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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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 식물원에 들어서면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기품 있는 여성을 연상시키는 매화가 고운 자태를
뽐내며 은근한 봄 향기를 전하고, 벚꽃·목련·개나리·진달래·산수유·생강나무 등 수 백가지 꽃들이 연이어 화사한 색으로 온
천지를 물들이기 시작한다. | 마치 처녀들이 입은 치마처럼 생겼다 하여 불려지는
‘처녀치마’와 둥글레, 노루귀 등 60종 300여점의 희귀식물들의 새싹 퍼레이드가 싱그런 소식을 전한다면,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191호 제주 ‘한란’등 희귀 동·서양란 470여종 4천300여점이 향기로움으로 콧등을 간질인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봄맞이 대축제로 마련한 꽃들의 대향연에는 이밖에 야생초 등을 이용해 자연의 위대함으로 승화시킨 석·목부작 30종
150여점,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작품으로 만들어 낸 난꽃압화 등 꽃누르미 작품 250여점, 할미꽃, 복수초, 금낭화 등 야생화
분경작 30종 250여점, 들쭉나무, 만병초, 월귤, 가솔 등 백두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등도 전시된다.
⊙ 10주년 맞은 새봄맞이 땅 밑 공연.. ‘지하철로
오세요~’
도시철도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3월 한 달간의 특별공연은 가까운 곳이라도 찾고 싶은
화창한 봄날의 나른함을 문화의 향기로 채워준다. “안데스 음악의 날”, “비보이데이”, “퍼포먼스데이”,
“포크송으로 부르는 열차노래”, “우리소리 우리 몸짓”, “스윙댄스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어,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거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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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이수, 노원, 월드컵경기장, 왕십리, 태릉입구,
천호역 등 20개 역에서 포크송, 국악, 고전무용, 요요, 응원퍼레이드, 댄스, 무술 등 51회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13일(토)
오후 2시부터 월드컵경기장역 야외무대에서는 안데스 민속음악 연주단 Inca Empire팀이 출연하여 <엘콘도로파사>,
<라밤바>, <사랑을 위하여>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14일(일) 오후 2시 이수역에서는 국내 정상급 비보이 그룹 “리버스”, “MB crew" 등이 출연하는 청소년들의 향연 비보이
데이를 마련하고 있어 춤에 일가견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축제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수) 오후
5시 학동역에서는 포크송으로 부르는 열차노래라는 테마로 박종호, 공소야, 전흥철, 배미자 등 지하철에서 활동하는 포크 가수들이
총출연하여 <새벽기차>, <완행열차>, <기차와 소나무>, <기찻길옆 오막살이> 등을
들려주고, 20일(토) 오후 3시 천호역에서는 각종 퍼포먼스가 펄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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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땅 밑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데, 이달
말까지 사당역, 남부터미널 역 등 11개 지하철 역 안에서 각종 음악회, 공연 등이 열린다. 이국적인 선율의 안데스
음악을 들려주는 안데스 민속음악단 ‘잉카 엠파이어’, 서울경찰청 경찰악대, 아카펠라 그룹 ‘모노’의 공연 등 가요와 팝,
힙합,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3월 내내 펼쳐진다. |
⊙ ‘국내외 명성을 그대로’..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공연물도
풍성
이밖에 재개관 페스티벌이 한창인 세종문화회관의 봄맞이 공연도 풍성하다. 16~17일 저녁, 2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찌히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780년 전통의 성토마스합창단이 종교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전곡을 들려준다.
19일 저녁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6일 동안의 이야기를 격렬한 춤사위와 록비트에 실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가
공연되고, 20일에는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박태영의 지휘로 청소년교향악단과 동문, 유소년오케스트라 총200명이 참여하는
합동무대가 펼쳐진다. 25~27일에는 미국 현대 무용을 대표하는 파슨스댄스컴퍼니의 첫 내한 무대가 열리는데,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교가 있는 세련되고 절제된 안무,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는 구성이 볼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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