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와 전동차의 협력 - 자동운전장치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20. 00:00
시민기자 한우진 | |||
서울지하철의 최신 전동차는 5가지 운전방식을 갖추고 있다. 무인운전/자동운전/수동운전/기지운전/비상운전이 그것이다.(서울지하철 5-8호선 기준) 무인운전이란 말 그대로, 기관사 없이도 전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출발역에서 운전석에 설치된 출발버튼 2개를 동시에 눌러주면, 가속, 정속운행, 감속, 승강장 정위치 정차, 출입문 방향에 맞춘 출입문 개방, 출입문 폐쇄를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반복하여, 다음 역으로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심지어 종착역에 도착한 후에는, 스스로 종착역 앞쪽으로 설치된 회차선에 진입하여, 전동차의 앞뒤를 스스로 전환하고, 반대방향으로 운행도 가능하다. 따라서 무인운전 방식을 선택하면, 이론적으로는 기관사 없이도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인운전에 필요한 요소인, 승강장 스크린도어(승강장 부분과 선로부분을 엘리베이터 문처럼 투명벽으로 차단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무인운전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서울지하철에서는 5호선 왕십리-상일동 1차 개통당시, 잠시 사용한 적이 있었다. 자동운전은 무인운전에 약간 수동기능을 가미한 것으로서, 출발 후, 다음 역에 도착하여 문을 여는 것까지는 자동운전장치가 해주지만, 문을 닫는 것은 기관사가 수동으로 하고, 안전을 확인한 후에, 출발버튼을 다시 누르는 것이다. 따라서, 각 역을 출발할 때마다, 출발버튼을 눌러야 하므로, 기관사가 안전을 확인하는 것을 보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방식이 현재 서울지하철에서 기본으로 쓰이는 방식이다. 한편 수동운전이란, 현재 역을 출발하여, 다음 역까지 가는 운전도 기관사가 직접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자동차의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에 해당하는 주간제어기를 조절해가면서, 속도를 조절하여 운전을 하게 된다. 주간제어기란 하나의 막대기로서, 막대기를 기관사쪽으로 잡아당기면, 가속을 하게 되고, 반대로 멀리 밀면, 감속을 하게 된다. 끝까지 밀면, 비상제동이라고 하여, 평소보다 강력한 힘으로 제동을 하게 된다. 자동운전장치가 있으니, 굳이 수동운전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현재 5~8호선 기관사들은, 자동운전장치에만 의존하다가 본인의 운전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최소 몇 시간 이상은 의무적으로 수동운전을 하고 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기관사 스스로 운전을 할 능력은 늘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기지운전이란, 차량기지 내에서 운전하는 방식으로서, 차량기지 내에는 기본적으로 신호가 없으며, 여러 편성의 차량들이 함께 존재하고, 선로가 끊어진 곳이 있는 등, 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너무 빠르게 운전을 하다가는 사고가 날 위험이 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기지운전 방식을 채택할 경우, 시속 25km 이하로만 수동운전 하여야 하며, 만일 기관사가 이보다 빠르게 달릴 경우, 자동으로 비상제동이 작동되어, 전동차가 멈추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비상운전 방식은 말 그대로 비상시에 운행하는 방식으로서, 현재의 신호 및 상황과 관계없이, 기관사 본인의 재량으로 가속과 감속을 하며 운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5개 방식은 스위치를 돌려 기관실 내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여 운행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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