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수준 외국인학교 건립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22. 00:00

수정일 2003.12.22. 00:00

조회 2,245


영어학교와 독일어학교 우선 건립 … 학생 1천여명 수용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보광정수장 부지에 오는 2006년까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부지 2만524평, 시설면적 6천평 규모로 학생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국인학교를 건립한다.

그동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느껴온 것은 바로 자녀들의 교육문제.
현재 서울의 외국인학교는 모두 16곳으로, 이 중 9곳이 영어권 학생들을 위한 외국인학교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의 대다수는 규모가 작고 환경이 열악해, 체육관이나 도서관 등 교육 시설이 충분치 못하다. 결국 외국인 자녀 보다 한국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열악한 교육환경은 많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에 서울시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 아래 국제적 규모와 시설을 갖춘,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를 건립한다. 외국인 자녀 교육 여건을 주변 경쟁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선호하는 학교를 세운다는 계획.

외국인 학교가 들어서는 자리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용산 주변으로, 외국공관이 집중되어 있는 한남동. 일단 영어학교와 독일어학교를 먼저 만들고, 불어학교 등 다른 외국어학교도 수요조사를 거쳐 설립할 방침이다.





외국인 교육 인프라 갖추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학교 건립은 서울시, 산업자원부, 민간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는데, 서울시가 외국인 학교 부지를 제공하고, 산업자원부와 민간기관이 건축비를 부담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운영방법은 3자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다 언어학교를 설립할 경우, 운동장, 수영장, 체육관, 강당, 식당 등 공동활용이 가능한 시설은 공유하도록 설계한다.

200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6월까지는 정수장 부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하고, 학교 운영을 위한 법인 설립, 학교부지 계약 체결 후 설계에 들어가, 내년 12월 안에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외국인 학교가 들어서면,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시는 앞으로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광 정수장은 내년 12월 폐쇄되는데, 전체 2만4천74평 부지 가운데 3천550평에는 배수지를 건설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 배수지 지상공간은 외국인 학교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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