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강물도 사람도 머무는 '새로워진 노들섬'

서울사랑

발행일 2019.11.07. 11:07

수정일 2020.06.17. 10:03

조회 3,864

그동안 절반으로 나뉜 채 한강대교 아래 무심히 자리하고 있던 노들섬.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이 계절을 만끽해보자. 오랜 시간을 견뎌내고 드디어 돌아와 두 팔 활짝 벌려 우리의 발걸음을 환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노들섬의 입구인 노들스퀘어와 불 켜진 라이브하우스 전경.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노들섬의 입구인 노들스퀘어와 불 켜진 라이브하우스 전경.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우리 섬

노들섬의 주인은 서울시민이다. 서울시는 2005년 노들섬을 매입한 뒤 시민과 함께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 노들섬은 중지도라는 첫 이름으로 불릴 때처럼 시민들의 물놀이를 책임지던 백사장에서 이제는 누구나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거나,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취향에 맞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서울을 관통하는 아름다운 한강의 중심,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한강대교 아래에 자리한 노들섬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은 물론 오롯이 혼자 찾더라도 노들섬은 당신의 멋진 친구가 되어준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쁜 하늘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내달리는 한강철교 위 전동차와 양쪽으로 늘어선 화려한 마천루는 노들섬이 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니 놓치지 말자.

쌍둥이 다리로 구성된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노들섬 보행육교.

쌍둥이 다리로 구성된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노들섬 보행육교.

자연스럽게 열려 있는 노들섬의 출입구와 버스 정류장 전경.

자연스럽게 열려 있는 노들섬의 출입구와 버스 정류장 전경.

노들섬에 닿는 길

사실 이전에도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는 한강 다리 중에 서도 걷기 편리하고,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자출족에게도 사랑받는 다리였다. 하지만 여타의 한강 다리가 그렇듯 중간쯤 건널 때는 다리가 아프고, 세찬 강바람을 이겨내야 했다. 노들섬은 한강대교의 중심에 자리해 다리 남단과 북단 어디에서 가도 유리하며, 노들섬 입구에 자리한 버스 정류장엔 15개의 노선버스가 쉼 없이 노들섬 방문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동서로 길쭉한 형태의 노들섬은 언제나 멋진 노을을 약속하는 서쪽 방향에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배치되어 있고, 쌍둥이 다리 건너편인 동쪽으로는 한강대교 위 보행육교를 통해 맹꽁이가 모여 사는 노들숲을 바라볼 수 있다. 하늘로 향하는 보행육교가 아닌, 노들섬 하단부의 노들한강공원 산책로를 이용하면 걸어서 노들섬 한 바퀴 산책이 가능하다.

노들섬은 내·외부 어디에서든 오롯이 서울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노들섬은 내·외부 어디에서든 오롯이 서울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노들섬을 둘러싸고 있는 노들한강공원 산책로를 즐기는 시민과 반려견.

노들섬을 둘러싸고 있는 노들한강공원 산책로를 즐기는 시민과 반려견.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노들섬은 원래 공간의 대부분을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둔 서울의 재생 공간이자, 문화를 담아내는 플랫폼이다. 한강대교 중심에 둥근 형태로 자리한 노들섬은 섬 하단의 노들한강공원과 외벽 위쪽에 조성된 노들마당인 노들섬 1층, 한강대교 진입로가 있는 2층, 루프톱과 동쪽으로 넘어가는 보행육교가 있는 3층으로 구성되었다. 노들섬의 구조적 특징 중 하나인 중정 형식은 낮고 넓게 자리한 공간 어디에서든 틈새로 하늘이 보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노들섬 동쪽은 개구리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맹꽁, 맹꽁’ 우는 울음소리에서 이름이 유래한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의 맹꽁이가 안전하게 이주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자연 생태복원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하단부의 노들한강공원 산책로를 이용하면 한적하면서도 울창한 맹꽁이 숲을 조망할 수 있다.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

초저녁 한강철교와 빌딩들의 실루엣

초저녁 한강철교와 빌딩들의 실루엣

석양지는 노들섬

석양지는 노들섬

맹꽁이 숲으로 불리는 노들섬 동쪽 생태 숲.

맹꽁이 숲으로 불리는 노들섬 동쪽 생태 숲.

노들섬 동쪽 끝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바라본 노들숲 전경.

노들섬 동쪽 끝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바라본 노들숲 전경.

노들섬 1층 중정에서 바라보는 3층 보행육교와 그림 같은 하늘.

노들섬 1층 중정에서 바라보는 3층 보행육교와 그림 같은 하늘.

저마다의 방법으로 노들섬을 즐기는 시민들.

저마다의 방법으로 노들섬을 즐기는 시민들.

#다함께 #노들섬 #서울사랑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서울의 섬, 노들섬을 함께 즐겨주세요. SNS에 #서울풍경 #노들섬 #노들섬풍경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됩니다. <서울사랑> 12월호에 사진이 게재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글 김시웅 사진 장성용
출처 서울사랑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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