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서 봄바람 제대로 맞았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6.03.17. 16:55

수정일 2016.03.17. 16:55

조회 1,431

시청 봄내음

시청 봄내음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니, 새로운 계절이 바싹 다가왔다. 봄을 맞아 시청에서 ‘바람’에 관련한 두 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바람 하나, 서울의 바람

시청을 들어서자, 안내데스크 옆 ‘봄내음’이라고 쓰인 조그만 화단에서 풍겨나오는 꽃향기가 기자를 맞았다. 바로 옆 투명 엘리베이터로 9층에 올라가면 첫 번째 전시 ‘서울의 바람 [WIND+WANT]’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전시는 2016년 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 첫 전시작으로 수묵화 8컷에 투명막 22컷으로 된 공간 설치 작품이다.

일반전시회를 생각하고 갔다가 엘리베이터 8층 문이 열리는 순간, 당황할지 모른다. 어디서부터 보아야 할지 모른다면 바닥에 노란 선을 따라 가면 수월하다. 작품은 서울 4대문 안의 역사적이고 특징적인 건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묵화는 서울의 과거를 표현했고 투명막에 그려진 노란 선은 명랑함과 희망의 기운을 의미한다.

겹겹의 투명막을 통해 평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아날로그적 가상세계를 구현한다. 또한 서울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들이 중첩되면서 서울의 펼쳐질 다중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어디서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니, 셔터를 여러 번 눌렀다.

겹겹의 투명막은 관람객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겹겹의 투명막은 관람객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리플릿을 보면 N서울타워가 반만 그려있는데 완성하여 엽서를 만들 수 있다.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면 선착순 100명에게는 작가의 작품을 덧입은 콜라보레이션 엽서를 원하는 주소로 보내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4월 23일 토요일과 5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반까지며 9층 하늘 광장에서 그림재료도 준비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울시 홈페이지나 갤러리 전시도우미에게 접수하면 된다. 회당 15명 선착순 마감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시민은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현재 주말자원봉사로 전시 도우미를 맡고 있는 김한나(대학생) 씨는 “부담 없이 지나가다 들를 수 있는 곳, 한 숨 쉬어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가면 좋겠다”며, “앞으로 홍보가 많이 되어 작가들은 작품전시를 할 수 있고 시민들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모바일 도슨트를 받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바람 둘, 비와 바람 그리고 햇빛

지하1층 시민청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바람’이 기다린다. 바로 제 33회 기상기후 사진전이다. ‘비와 바람 그리고 햇빛’이라는 주제로 한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얼음이 둥둥 뜬 반포대교와 소백산 하늘에 떠있는 구름, 황사나 태풍까지 날씨에 관한 사진들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기상기후전 감상하는 시민들

기상기후전 감상하는 시민들

이밖에도 기후와 관련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기상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하여 찍으면 사진을 합성하여 직접 제작한 액자에 넣어준다. 기자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촬영하려는데, 옆에서 아이가 갑자기 옆에 줄이 늘어선 쪽으로 달려간다. 가서 보니 KBS 기상 캐스터 이세라 씨의 사인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평소 기상 정보에 관심이 많던 아이는 신이 나서 줄을 섰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MBC 이여진 캐스터와 SBS 임성은 캐스터의 사인회가 있을 예정이라, 아이와 함께 다시 한 번 더 찾을 생각이다.

봄과 함께 찾아온 두 바람을 만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시청에 들르는 것은 어떨까.

기상 캐스터 체험하는 아이(좌), 이세라 기상 캐스터와 기념 촬영(우)

기상 캐스터 체험하는 아이(좌), 이세라 기상 캐스터와 기념 촬영(우)

■ 서울의 바람 [WIND+WANT]
 ○ 전시기간: 3월 9일~ 5월 8일
 ○ 전시장소: 서울시청본관 9층 하늘광장 갤러리
■ 장인선 작가와 함께 하는 어린이 창작놀이터
 ○ 행사기간: 4월 23일, 5월 7일
 ○ 행사장소: 서울시청본관 9층 하늘광장 갤러리
 ○ 참가인원: 회당 15명(선착순 마감)
 ○ 참가비: 무료
 ○ 신청방법: 홈페이지(접속 오류시 전화문의), 방문접수
 ○ 문의: 02-2133-5641
■ 제33회 기상기후 사진전 ‘비와 바람 그리고 햇빛’
 ○ 전시기간: 3월 14일~ 3월 25일
 ○ 전시장소: 시민청(시청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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