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레나’…해외선 어떻게 볼까?

시민기자 김영옥

발행일 2015.12.10. 13:57

수정일 2020.06.17. 09:55

조회 3,353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 아레나 국제포럼`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 아레나 국제포럼`

지난 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는 ‘서울아레나, 음악 산업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협력’ 이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렸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서울아레나’ 건립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국내 음악 산업 관계자와 해외 아레나 운영 전문가들이 모였다. 서울아레나의 건립 이후의 시설 운영, 프로그램 구성, 전체 음악 산업의 발전을 위한 서울아레나의 역할, 향후 아시아 지역 아레나 운영 기관 간의 네트워크 형성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고 한다. 일본 요코하마나 중국 상해 등 동북아 주요 도시는 물론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이미 아레나 시설을 운영 중이다.

해외 성공 사례, 서울아레나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해외초청자, 국내·외 음악산업 종사자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해외초청자, 국내·외 음악산업 종사자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3개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포럼은 진행 됐다. 상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를 운영하고 있는 에릭 커버슨 부사장(AEG China)과 일본의 대표적인 아레나인 요코하마 아레나의 히가시 아츠시 사장이 상해와 일본의 성공적인 아레나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아레나 프로젝트 총괄기획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서울아레나와 음악산업의 글로벌화 전략을 7가지의 키워드로 나눠 발표했고, 정거택 서울시 동북4구사업추진반장은 서울아레나 건립구상안에 대해 상세하게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해외 초청자로 참석한 에릭 커버슨 부사장은 ‘상해 벤츠 아레나, 5년간의 도전과 성장’의 발표를 통해 “아레나 주변의 다양한 시설을 잘 활용해 수입원을 만들고 다양한 관객, 다양한 고객들이 아레나를 방문할 수 있도록 기업행사나 지역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아레나 건립은 친환경 건설을 고려해야 하며 훌륭한 플랫폼이 돼 준 상해라는 도시에 아레나가 건립됐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서울아레나 건립 역시 주변지역 발전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요코하마 아레나의 히가시 아츠시 사장은 ‘아레나와 일본 음악산업의 성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요코하마 아레나는 개관 26년 동안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의 성격에 맞는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고 전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에서 우려와 희망적 전망 엇갈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창동·상계 지역을 신경제중심지로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창동·상계 지역을 신경제중심지로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서울아레나 국제포럼은 전문가 3명의 발제 후 국내외 음악산업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종합토론을 통해 고민과 해법을 풀어냈다.

종합토론은 ‘서울 음악사업의 도약을 위한 서울아레나의 역할’이란 주제로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에는 앞서 발표한 3명의 발제자들과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김창남 한국대중음악학회 회장,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씨가 참여했다.

김창남 한국대중음악학회 회장은 “동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면밀한 사고가 요구되며, 인디뮤지션과 같은 창의적 아티스트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시설을 짓는 하드웨어적 사고방식이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조심스런 우려를 나타냈다.

시나위 리더 신대철씨는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0.1%의 아티스트들만이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행스럽게도 2천석 규모의 중형급 공연장이 세워진다는 소식은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발제 및 종합토론으로 참여한 인사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발제 및 종합토론으로 참여한 인사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김창남 회장과 신대철씨의 우려에 대해 에릭 커버슨 부사장은 “상해 아레나의 경우 1천석 규모의 뮤직클럽을 인디밴드 같은 소규모 아티스들이 사용하거나 중소형 규모의 공연장을 가수나 밴드들이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콘서트가 아닌 다른 행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하며, “아레나를 콘서트 장으로만 보지 말고 가장 많은 관객이 올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아레나 건립을 위한 마중물사업 ‘플랫폼 창동 61’ 12월 완공

대형컨테이너 박스로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하는 `플랫폼창동61`는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대형컨테이너 박스로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하는 `플랫폼창동61`는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이동연 서울아레나 총괄기획(MP)자는 “대중음악의 공연환경이 바뀔 수 있는 서울 아레나 건립 프로젝트는 음악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 것” 이며 “붐업 사업으로 추진 중인 ‘플랫폼 창동 61’에 창의적이고 개성 강한 뮤지션 5개 팀이 입주해 약 5년 간 활동하게 되면 창동역 1번 출구 인근은 분명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서울아레나 건립을 위한 마중물사업인 ‘플랫폼 창동 61’은 12월 완공, 내년 초 문을 열 계획이다. 61개의 대형 컨테이너 박스로 구성된 ‘플랫폼 창동 61’은 문화예술,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며, 서울 아레나 건립 전까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서울아레나건립 부지에 있는 창동운동장

서울아레나건립 부지에 있는 창동운동장

서울아레나(☞창동·상계 지역 ‘음악산업 메카’로 재탄생)는 서울시가 동북부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아레나급(2만석 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다. 현재 시립창동운동장이 위치한 창동 1-6번지 일대 약 5만㎡ 시유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오는 2017년 말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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