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서울] 터벅터벅 걷다보니, 토닥토닥 위로가 되네~
서울톡톡 김은미
발행일 2014.08.08. 15:15
오는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굿모닝서울>이 '서울의 천주교 순례길' 여행을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코스는 종교를 떠나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길이자, 힘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울의 천주교 순례길을 천천히 걸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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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스미는 영롱한 햇살, 첨탑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 천주교 순례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인데요, 나도 모르게 마음의 짐을 철퍼덕 내려놓게 만드는 이 느낌 때문에 종교인이든, 아니든 이 길을 걷는 듯싶습니다.
서울의 천주교 순례길은 명동성당에서 가회동 성당에 이르는 9.6km 거리의 1코스, 가회동 성당에서 중림동 약현성당에 이르는 5.2km 거리의 2코스, 약현성당에서 시작해 새남터순교성지, 절두산성교순지로 끝나는 3코스로 나뉩니다.
1코스
1코스는 한국 천주교의 상징이자,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명동대성당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한국 천주교 공동체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탄생했고, 여러 순교자의 유해가 모셔진 곳이기도 합니다.
1898년에 지어진 대성당 건물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며, 주변으로 명동,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프라자, 종묘, 한양도성 등도 있어 함께 둘러보신다면, 서울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코스
2코스 출발점인 가회동 성당은 북촌한옥마을과 한데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성당으로, 방문자 누구라도 올라갈 수 있는 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놓쳐서는 안 될 뷰포인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신자가 참수형을 받아 순교했던 서소문 순교성지와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중림동 약현성당은 2코스 순례길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성당 내 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이 있습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북촌한옥마을과 더불어 600년 조선왕조를 역사가 펼쳐지는 경복궁, 덕수궁이 있고요, 이 참에 서울의 역사 여행까지 해보시는 것도 좋겠죠?
3코스
마지막으로 천주교 순례길 중 가장 긴 코스인 3코스는 수많은 순교성인이 배출된 당고개 순교성지, '천주교인들의 목이 잘려 죽은 곳'이라 불린데서 유래한 절두산 순교성지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절두산 순교성지에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도 위치해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보다 자세한 서울의 순례길 정보는 서울시에서 발행한 <서울 천주교 순례길> 가이드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서울시 공식관광정보사이트 '비지트 서울'에서 여행준비 ⇒ 가이드북·지도 카테고리에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순례길 소개, 약도, 경로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도 있습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성지순례길'이라 검색하시시면 됩니다.
한편, 8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소문, 동소문 별곡>이라는 순교자를 위한 유물 전시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천구교회사 관련 400여 점의 근대유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전시라 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서울도서관에서도 <안녕, 천주교>라는 도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황 방한 일정에 맞춰 교통통제가 이뤄집니다. 8월 16일,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을 앞두고 광화문과 서울광장, 숭례문 주변 일부 도로가 11일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가 따라다니는 파워 트위터리안입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큰 울림을 주는 메시지에 많은 이들이 팔로잉하고 있지요. 지난 4월에는 큰 아픔을 겪은 한국인들을 위해 트윗을 남긴 바 있습니다.
따뜻하면서도 때론 뜨끔한 교황님의 메시지에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서울의 천주교 순례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천주교인이 아니라구요? 괜찮아요. 터벅터벅 걷다보면 마음도 토닥토닥 위로받게 될 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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